♡피나얀™♡【건강】

출산 후 건강관리는

피나얀 2006. 10. 30. 20:16

 

출처-2006년 10월 29일(일) 오후 8:40 [중앙일보]



임신과 출산은 여성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분수령이다. 갑작스러운 생리적 변화를 감당해야 하면서도 아이의 건강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이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대한산부인과와 함께 진행하는 '엄마 건강이 아기의 건강' 후속편으로 임산부의 출산 후 건강관리를 소개한다.

◆ 산후조리 반드시 필요=

 

산후조리란 출산 후 임신 전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 출산 후 여성의 몸은 6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 기간이 산욕기다.

임신과 출산을 치르는 동안 여성의 신체는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예컨대 자궁의 무게는 임신 전 60~70g이지만 만삭엔 1100g에 달한다. 자궁 내 용적도 10㎖ 정도에서 약 500~1000배 정도로 늘어나며, 혈액량도 약 1.4배 증가한다.

 

또 임신과 관련한 성호르몬의 변화로 뼈밀도는 물론 피부.모발 등 모든 장기가 부실해진다. 따라서 10개월간의 임신과 출산으로 급격히 쇠약해진 몸은 빨리 추슬러야 한다.

사회 보장이 잘 정비된 유럽과 일본에선 모성보호 차원에서 국가정책으로 산후 입원기간을 10~15일 보장하고 있다. 이 기간에 병원에서 충분한 산욕기 건강관리와 산모 교육을 실시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재정상 입원기간 연장이 어려워 산후조리원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

◆ 산후우울증에서 벗어나자=

 

산후우울증은 출산 여성 10~20%가 겪는 흔한 병. 보통 아기를 낳고 4주 전후에 나타나 5개월 정도 지속한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임신.분만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가 관계됐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문제는 우울증 어머니를 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정서적으로 원만하지 않다는 것. 항상 짜증을 내고, 잠투정도 심하다. 반응이 떨어지고, 눈 맞춤이나 옹알이도 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우울증 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인지능력과 학습능력도 저하된다.

산모의 우울감은 큰 문제가 없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 하지만 우울증은 반드시 주위의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은 다양하다. 밤에 잠을 설치거나 식사를 못하고 매사 비관적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우는 등 예민해지고 기억력.집중력이 떨어진다. 불만.죄책감.미움.분노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

임산부와 가족의 이해와 관심이 가장 훌륭한 치료다. 양육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을 덜어주고, 항상 따뜻하게 보살펴주라는 것. 커피 같은 카페인을 자제하고,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가자=

 

모든 산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산후 비만. 출산 후 5~20㎏까지 체중이 불어 비만여성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원인은 고열량 식사와 운동 부족. 게다가 여성호르몬 증가로 피하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출산 후에도 잘 빠지지 않는다. 수분 축적에 의한 부종도 원인이다. 자궁에 생긴 염증성 부종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출산 후 비만 관리는 임신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삭 때 적정 체중증가는 12~16㎏이다. 평소 과체중인 여성은 9~11㎏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분만 후엔 늦어도 3~6개월 이내에 체중 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서둘러 살을 빼지 않으면 체중조절점이 임신 상태의 체중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체중조절점이란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체중으로 이 기준에 모자라면 항상 되돌아가려는 요요현상을 보인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필수다. 문제는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열량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 보통 임신 전 먹던 열량에 400~500㎉를 추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