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멋진 남자의 필수 조건 - 미트볼 파스타

피나얀 2006. 10. 31. 21:34

 

출처-[매거진T 2006-10-31 09:00]  



SBS 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요원>

멋진 남자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제대로 갖춰 입은 수트,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멋진 차.그런 남자가 매너가 좋은 것은 왠지 당연할 것 같고, 게다가 연봉까지 꽤 괜찮다고 치자면 이것은 거의 미스터 퍼펙트, 완벽하게 멋진 남자다.

 

그런데 그 남자가 청국장에 밥 비벼 먹으며 나에겐 오로지 밥이 최고! 라고 한다면 어떨까.일부 마이너들에게는 그것인 더욱 큰 매력일지도 모르나 드라마에 등장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드라마용 멋진 남자에게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다.

 

위에 나열한 기타 등등의 조건을 다 갖춘 남자가 드라마에 등장한다고 치자면 그는 가끔 청국장에 밥을 비벼 먹을 수는 있을지언정, 어떤 날은 파스타 정도는 라면 끓이듯 만들 줄 알아야 하고 그에 어울리는 와인 한 잔을 권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

강은혁과 경민이 여자를 사로잡는 비법

<무적의 낙하산 요원> 강은혁
<포도밭 그 사나이> 김경민

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요원>의 강은혁은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멋진 남자다.그래서 그 공식에 충실하게 멋진 외모에 괜찮은 직업과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며 여자를 위해 직접 파스타를 만들고 와인 한 잔을 곁들일 줄 안다.사실 파스타를 만드는 멋진 남자는 강은혁뿐만은 아니다.

 

근래에 <포도밭 사나이>에 등장했던 보건소 의사 경민 역시 지현에게 만들어 준 것이 파스타요, 영화 <시월애>에서 성현 역시 여자인 은주보다 파스타를 더 잘 만드는 남자로 등장한다. 이쯤이면 드라마 속의 멋진 남자는 반드시 파스타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될 법도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째서 파스타는 멋진 남자의 이미지처럼 되어 버렸을까?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파스타가 가진 세련되고 이국적인 이미지와 함께 다른 나라 음식보다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요리 과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식처럼 굳이 파, 마늘을 다지고 고춧가루를 흘릴 필요도 없고, 중국 음식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중국식 팬에 뭔가를 튀길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일본음식을 만들어 보겠다며 집에서 사시미를 뜨는 모습은 너무 어색하니 말이다.

파스타에 숨어 있는 삶의 철학

하지만 다른 나라 요리들보다 파스타 만드는 과정이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고 하여, 파스타가 정녕 만만한 요리는 아니다. 오히려 알면 알수록 심오한 파스타만의 세계가 있다고 해야 할까? 따라서 멋진 남자가 되고 싶은 남자라면 다음의 파스타 규칙을 숙지해야만 진짜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파스타는 삶음의 미학이 있다.알 덴테(al dente)라 하여 파스타면의 가운데에 흰 심이 남아 있을 때까지 삶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은 파스타 포장지에 가장 이상적인 삶는 시간이 적혀 있어 그대로 따라만 하면 맛있는 알 덴테의 면을 만들 수가 있다. 허나, 우리나라 사람의 대다수는 이렇게 삶은 면을 ‘덜 익어서 목구멍을 찌를 것 같다!’ 고 표현하니 상대에 따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소스의 미학이 있다.일부 잘못된 파스타 이미지들을 보면 소스 위에 삶은 파스타가 올라가 있거나, 삶은 파스타 위에 소스가 살짝 얹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제대로 만든 파스타는 소스와 파스타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소스와 파스타가 잘 어우러지게 하려면 단순히 소스와 파스타를 섞는 것 이외에 이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지도록 밑준비를 해야 한다.따라서 파스타를 삶을 때는 소금을 넉넉히 넣어 파스타가 소스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해야 하며, 삶은 파스타는 절대로 찬물에 헹구지 말고 바로 소스에 투입해 주어야만 소스의 맛을 듬뿍 머금은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 수가 있다.

 

아마도 이 두 가지만 지키면 기본기만큼은 탄탄한, 꽤 훌륭한 파스타를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고로 이 두 가지만 숙지하면 멋진 남자가 된 것이다! 라고 하면 너무 비약이 심할지는 모르겠지만 파스타 한 가지쯤 만들 줄 아는 것도 팍팍한 이 시대를 조금 더 폭신폭신하게 살아가는 여유를 즐기게 해 줄 것은 분명하다.

 

여하튼 남자의 계절 가을!스스로 멋진 남자라 생각하며, 멋진 남자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파스타 만들기를 시작해 보시길 권한다. 요리하는 남자는 정말… 멋지다!

멋진 남자 되기. '미트볼 파스타'

재료> 파스타 240그램

 

미트볼 재료> 돼지고기 400그램, 양파 1개, 마늘 2개, 빵가루 1/2컵, 달걀 1개, 소금 1/4큰술, 후추, 밀가루 약간씩

 

토마토소스 재료> 토마토홀 800그램, 양파 1개, 마늘 2개, 월계수잎 1장, 바질 1작은술, 설탕 1큰술, 소금 1/2큰술, 후추 약간

 

1. 양파는 잘게 썰어 팬에 한번 볶아 식혀 준비한다.

 

2. 볼에 볶아서 식힌 양파와 함께 미트볼 재료를 넣고 모두 섞어 미트볼 반죽을 만든다.

 

3. 고기 반죽을 작은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빚어 준비한다.

 

4. 미트볼에 밀가루를 뿌린 후 팬에 굴려가면서 익혀 준다.

 

5. 미트볼이 다 익었으면 미트볼은 건져내서 따로 둔다.

 

6. 미트볼을 익혔던 팬에 토마토소스에 들어가는 양파를 다져서 볶는다.

 

7.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여기에 토마토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인다.

 

8. 소스 재료가 한번 끓어 오르면 여기에 미트볼을 넣고 함께 끓인다.

 

9. 냄비에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파스타를 넣고 익힌다.

 

10. 익힌 파스타를 미트볼 소스에 넣고 한번 버무려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