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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 화려한 무늬… ‘오리엔탈 그릇’의 매력

피나얀 2006. 11. 4. 00:40

 

출처-2006년 11월 2일(목) 오후 3:22 [우먼센스]



동남아시아 요리 연구가로 유명한 백지원씨는 여행을 하며 그릇을 사 모으는 취미가 있다. 그릇 방을 따로 둘 정도로 애착이 많은 그녀의 수많은 그릇들 중, 에스닉 스타일의 그릇만 따로 모았다.   

Oriental Vessel


“모으지만 말고 직접 사용하면서 더욱 뿌듯함을 느끼세요.”

요리연구가 백지원씨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기를 즐긴다. 미주와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등 거의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 요리연구가답게 그릇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세계 각지를 다니며 전통 그릇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그릇을 구입했다. 그렇게 그릇을 모으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녀의 집에는 ‘그릇 방’이 따로 있다. 그릇장만으로는 그 많은 그릇을 보관하기 힘들어 아예 방 하나를 그릇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 것. 이제는 그 공간도 차고 넘쳐 그릇을 겹겹이 쌓아 구석구석에 보관 중이지만, 어디에 어떤 그릇이 있는지는 눈을 감고도 알 정도다.

 

외국에서 그릇을 사 가지고 들어오느라 허용무게 초과요금을 문 적도 여러 번. 행여 깨질세라 꽁꽁 싸서 끙끙거리며 비행기에 오르면서도 맘에 드는 그릇을 샀다는 생각에 힘들기보다는 행복하기만 했다고.

외국에 나가면 그릇 파는 가게에 들르는 것은 필수. 미리 예쁜 그릇을 판다는 곳을 체크했다가 들르기도 하고, 작은 가게나 노점상에서 의외로 괜찮은 그릇을 구입하기도 한다.

 

정말로 맘에 드는 그릇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뻐진다. 이렇게 모은 그릇을 그냥 모셔만 두진 않는다. 식구들에게 특별식을 낼 때나 손님들이 오셨을 때 활용한다.

소위 ‘그릇 컬렉터’들은 그릇을 그릇장에 장식용으로 모셔두기 일쑤인데 백지원씨는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실용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의 그릇을 보며 손님들이 찬사를 보낼 때면 그녀의 마음은 더욱 흐뭇해진다.

▲ 프랑스에서 구입한 자기


파리의 골목, 작은 가게에서 구입한 자기 그릇은 오리엔탈풍의 독특한 질감과 컬러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한 아이템. 손님상에는 샐러드 그릇으로, 평소에는 과일을 담아둔다.


▲ 독일에서 구입한 티포트와 커피 잔


독일 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로젠탈’의 제품.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는 로젠탈 제품 중 가장 오리엔탈풍의 느낌이 나는 것으로 구입했다. 평소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자주 사용하지만, 손님이 오셨을 때 홍차를 서빙하게 되면 꼭 이 티포트와 커피 잔을 사용한다.


▲ 화려한 금장 장식과 원색 컬러


네팔에서 구입한 각종 소품들. 촛대와 냅킨 홀더 등 모두 핸드 페인팅한 제품으로 화려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테이블을 장식할 때 센터 피스 대신 컬러풀한 촛대를 많이 활용한다.


Colorful Vessel


“동남아시아 그릇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 모로코의 전통 그릇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갔을 때 구입한 그릇. ‘따진’이라는 고기와 야채를 찐 모로코 전통 음식을 담는 이 그릇은 보온성이 좋은, 말하자면 ‘뚝배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양 또한 화려하여 생선찜이나 고기찜과 같은 메인디시를 낼 때 활용하면 독특한 매력이 있다. 


▲ 인도에서 구입한 금속 그릇


금속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 그릇은 클래식한 유러피언 스타일의 테이블 세팅에  활용한다. 그중에서도 높이감 있는 케이크 플레이트와 촛대는 테이블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기에 적당하다. 접시들을 함께 세팅하여 음식을 담으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 러시아의 컬러풀한 목기


핸드페인팅으로 만든 컬러풀한 목기는 러시아에서 구입한 것. ‘하흘로마’라는 붉은색 문양을 새긴 민속 공예품으로, 손으로 직접 그려 질 좋은 유약을 칠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화려한 색감 때문에 거의 풀 세트로 구입해 가끔 사용한다. 이러한 목기는 사용 후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 물기 없이 보관해야 한다. 


초보자를 위한 그릇 컬렉션 노하우

1 2벌 정도씩 모은다


많은 사람들이 그릇은 풀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세트를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테이블이 단조로워지고 금방 질린다. 꼭 세트로 구입하지 않아도 2벌 정도만 짝을 맞춰 구입하면 된다.


2 분위기는 비슷하게 통일


구입한 그릇을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다면 한 가지 테마를 정해서 그릇을 모을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오리엔탈 스타일이나 유러피언 스타일, 컬러풀한 캐주얼 스타일 등의 테마를 정한다. 풀 세트가 아닌 대신 기존에 구입한 그릇과 컬러감이나 소재를 통일한다.  


3 외국에 나가면 골목골목을 누빈다


너무 잘 알려진 백화점이나 그릇 상점보다는 노점이나 작은 앤티크 가게 등을 들러라. 의외로 저렴하고 독특한 물건들이 많다. 백화점에서 파는 그릇들 중엔 한국에서 팔고 있는 제품도 많기 때문.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지 않다면 굳이 백화점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4 브랜드에 집착하지 마라


그릇을 모으는 데 있어서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 포트메리온이나 웨지우드, 에르메스, 로열 코펜하겐 등의 브랜드 네임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러한 제품들은 여러 사람이 소장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격이 있는 스타일을 원하거나 장식용이라면 고급 브랜드를 선택해도 좋지만, 예쁘고 독특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브랜드에 대한 집착은 버리는 것이 좋다.


5 그릇 포장은 세심하게


외국에서 그릇을 샀다면, 깨지는 재질의 그릇은 반드시 핸드 캐리어한다. 한번은 옷가지에 꽁꽁 싸서 하드 케이스에 넣어온 적이 있는데, 외부의 충격 때문인지 무게에 눌려서인지 집에 와서 풀어보았을 때 금이 가 있어 속상했던 적이 있다. 그릇을 가지고 올 때에는 그릇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종이로 싼 다음, 에어캡으로 다시 한 번 싼다. 에어캡을 구하기 어렵다면 수건이나 옷가지로 싼 다음 튼튼한 가방에 넣어 비행기에 들고 탄다.


크고 화려한 그릇을 이용한 테이블 세팅 요령

1 센터피스 대용으로 활용


크기가 크고 색감이 화려한 그릇은 테이블 가운데에 두면 따로 센터피스 등으로 꾸밀 필요가 없다. 테이블 가운데에 놓고 과일을 담아두면 의외로 멋스럽다.


2 뷔페식 차림에 활용


여럿이 식사를 하는 자리라면 큼직큼직한 그릇에 음식을 나누어 담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한다. 이때 개인 접시도 모두 통일할 필요는 없다. 제각기 다른 접시를 사용해도 나름의 멋이 있다.


3 테이블 클로스는 화이트로


컬러풀한 그릇을 사용할 때 테이블 클로스는 화이트를 선택한다. 화이트 컬러가 그릇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때문.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그때그때 상차림에 맞는 컬러의 테이블 러너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