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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뉴스 2006-11-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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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기분 최고예요, 처음 타는데 너무 좋아요.”
레일바이크를 탄 사람들이 철길 위로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소리친다. 이름도 생소한 이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아 철길 위를 달리는 네바퀴의 자전거. 유럽의 산악관광지 등에서 각광 받는 레포츠로,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친 말이다.
강원도 정선군청과 한국철도공사, KTX 관광레저가 함께 운영하는 이 레일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전구간이 오르막이 없는 길이라서 부드럽게 움직인다.
4인용 레일 바이크 페달을 한 사람이 밟아도 잘 달릴 정도다. 빠르게는 시속 30㎞까지 낼 수 있으며, 바퀴가 4개라서 넘어질 염려도 없고, 뒷차와 부딪혀도 간이 범퍼가 있어 안전하다. 또한 연인이나 가족이 가까이 다정하게 앉아 페달을 밟도록 돼 있어, 운전중에 한눈을 팔거나 휴대전화를 걸어도 괜찮다.
구절역에서 표를 끊어 타면 도착역인 아우라지역까지 거리는 7.2㎞로, 약 50분이 걸린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로, 보통 시속 15㎞에서 20㎞의 속도가 주변 풍경을 즐기며 동승자와 담소를 나누기에 적당하다. 철길을 따라 송천계곡을 휘 돌아 보이는 기암절벽과 여울,기차터널(3곳)속 환상적인 여러 색등(色燈)이 가슴을 뛰게 한다.
특히 계곡을 지날 때에는 사계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의 한가운데’를 체감하게 된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 그리고 여름에는 산과 시원한 물소리, 봄에는 생명이 움트는 따사로운 햇살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 맑고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소리치는 탄성은 어느새 ‘카타르시스의 물결’로 밀려온다.
이곳, 또 하나의 명물은 폐객차를 개조해 만든 2마리 여치가 어우러지는 모습의 카페. 구절리역에 있는 ‘여치의 꿈(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에 위치한 ‘어름치 유혹(아우라지역)’이 그 카페로, 후자는 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가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다.
아우라지역 플랫폼에 도착할 때의 상쾌함과 함께 청정지역을 상징하는 여치, 어름치 카페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연의 향취를 한층 더해준다. 한적한 주말 오후, 다정한 사람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송천의 맑은 물,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과 숲을 바라보는 행복한 순간, 시간이 멈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선 5일장에도 들러보자
이곳 정선 5일장에는 가리왕산 등 청정지역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나는 참나물, 곰취, 드릅 등 산나물 내음으로 진동한다.
지난 66년 개설된 정선장은 갖은 ‘산채와 열차여행’ 그리고 ‘옛 장터’를 테마로 새롭게 태어난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5일장 관광 코스로 알려진 곳. 5일장이 서는 날(매월2, 7, 12, 17, 22, 27일)이면 서울역(청량리역 경유)에서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출발한다. 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7시 40분(청량리역 오전 8시10분)에 출발해 12시 37분 정선역에 도착한다.
역에서 장터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데, 걸어서는 약 15분정도가 걸린다. 돌아 올 때는 정선역에서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해 10시 45분에 서울역(청량리역 10시12분)에 도착한다.
정선군은 이곳을 토속적인 5일장 ‘시골장터 생활문화체험’ 관광상품으로 개발, 매년 4월에서 11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장터에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갖은 산나물을 비롯해, 약초, 메밀묵 등 특산품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짚신, 농기구 등 잊혀져 가는 추억의 생활용품들이 즐비하다.
또한 사고 파는 재래장터의 소박한 정겨움과 함께 메밀, 감자부침, 올갱이 국수 등 이곳에서만 전해지는 향토음식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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