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프로메테우스 2006-11-17 10:55]
두 번째로 송파구의 복정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를 왕복하는 저상버스 360번을 타고 서울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BRT자동차에서 운행하고 있는 360번 버스는 저상버스 3대를 운행하고 있다. 휠체어도 유모차도 노인이나 어린이도 너무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는 현재 간선버스 몇 노선에만 투입되고 있는 데다 운행 대수도 많지가 않아 아직까지는 휠체어 사용자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유공간> 지면을 통해 여러 번 지적되었듯 좀 더 많은 수의 저상버스가 투입되고 노선 또한 간선 이외의 지선, 광역버스 등에 모두 확대되어야만 실질적인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는 몇몇 노선에만 투입된 데다, 특히 이 노선들은 중복된 코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더욱 어렵다.
가을 옷 장만은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해볼까
여름과 겨울이 길어져서 맑고 청명한 날씨를 아주 조금 밖에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무척 서운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점점 더 봄, 가을이 짧아질 것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이번 호 <여행의 발견>을 통해서는 360번을 타고 돌아본 서울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복정 쪽에서 출발하는 360번 버스를 타면 제일 먼저 도착하게 되는 서울의 명소, 바로 문정동 로데오거리이다. 문정동 로데오거리는 동대문 패션쇼핑물이나 곳곳의 브랜드 할인매장 쇼핑단지들 가운데서도 원조격에 속하는 패션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들이 이곳에서 상설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는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아니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도 줄을 이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동대문 대형쇼핑몰과의 차이점은 물론 유명 브랜드 의류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 단점은 문정동의 지형이 경사가 크다는 점과 이 때문에 입구에 계단이 있는 가게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차츰 많은 가게들에서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턱을 없애고 있어서 예전에 비해서 휠체어 등이 출입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문정역에서 하차해서 문정1동사무소 방향으로 가면 로데오거리 입구에 로데오경기를 하는 카우보이의 모습을 딴 설치물이 보인다. 거리 입구에 관광 안내소가 있으며,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문정동 로데오거리에는 의류나 신발, 스포츠용품 등의 매장은 굉장히 많지만, 쇼핑을 즐기고 나서 쉬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되어 있기 때문인지, 패스트푸드나 간단한 분식집은 몇 고 있지만 좀 괜찮은 식사를 하고 싶다면 잠실 쪽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다.
360번을 타고 석촌호수 정거장에서 내려서 산책을 하거나 잠실에서 내리면 롯데월드, 백화점 등의 아케이드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다. 워낙 대형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러 번 가 보아도 실내에만 들어가면 방향치가 되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지만, 접근도 쉽고 선택의 기회도 많다는 점 때문에 추천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 건너편에 롯데캐슬이 문을 열어서 교보문고라든지 대형 쇼핑공단이 생겼다. 이곳은 건물 높이나 교통양행 등의 문제 때문에 그간 여러 문제들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맛있는 식사와 휴식을 즐겼다면, 이제 야외로 좀 나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길만 하나 건너면 바로 석촌호수가 있어서 선선한 날씨도 즐기면서 호수에 비친 풍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석촌호수 공원에 가 보길 바란다.
석촌호수 동편과 서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 서편쪽은 롯데월드 야외 놀이공원인 매직아일랜드가 호수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밤에는 무척 화려하고 음악이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시끄러운, 화려한 곳이다. 또한 서울놀이마당이 있어서 토요일이면 다양한 민속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선릉역에는 선정릉이 있다!
360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서울의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선정릉이다. 선정릉은 보통 선릉으로 알고 있는데, 성종대왕의 능인 선릉과 정현왕후릉 그리고 성종의 아들인 중종대왕의 능인 정릉이 있어서 삼릉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260번 버스를 타고 선릉 입구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숲으로 둘러싸인 선정릉이 나온다. 하지만 선정릉 안에 들어가서 보면, 사실은 지대가 높지 않아서 주변 빌딩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밖에서 보면 숲에 싸여있고, 안에서 보면 빌딩숲에 싸여있는 모습이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노인이나 장애인, 군경 등은 무료이다. 점심시간에 입장하는 표는 10장을 한 권으로 해서 3000원에 살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것이 선릉과 현왕후릉의 제사를 진행하는 정자각이다. 정자각 뒤로 선릉이 보이고 오른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정현왕후릉이 있다. 정릉은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한참 들어가야 나온다.
정현왕후릉과 정릉은 그냥 멀찍이서 보는 것만 가능하지만 선릉은 오전 11시, 오후 1시, 4시에 능침이 개방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선정릉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능을 구성하는 비석이나 석상, 정자각 등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능침 개방은 다른 능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이니까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이 좋다.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와 강남지하상가
그밖에도 360번을 타면 삼섬역 코엑스몰이나 강남역 등을 거쳐서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등 서울 강남권의 주요 상권을 지나게 된다. 코엑스몰은 <자유공간>을 통해서 소개된 바 있어서 이번에는 센트럴시티와 강남지하상가로 한번 가 보았다. 버스에서 내려서 센트럴시티 지하의 몰을 이용하거나 강남지하상가로 하려면 터미널이나 백화점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바로 연결이 된다. 여기는 지하철 3호선과 8호선도 지나는 곳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쇼핑을 즐기거나 영화를 보기에 교통편이 매우 좋은 편이다.
센트럴시티 지하에는 대형 영화관과 영풍문고, 백화점으로 연결이 쉬운데, 특히 요즘에는 가을맞이로 옷가지나 인테리어 소품, 소가구 등을 구입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한 쇼핑객들이 부쩍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강남지하상가는 꽃시장과 인테리어 상가, 의류 상가가 죽 이어져 있고 가격도 저렴한 곳으로 유명하다. 가을 분위기로 치장하고 집 단장도 해보고 싶다면 단연 이곳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요즘엔 장식용 소품을 최소 3000원대에서 1만 원대의 저가에 세일해서 팔고 있는 데다 장식용 가구 등도 정말 다양하고 싸다. 여성의류도 5000원에서 1만 원 정도면 예쁜 티셔츠나 니트를 구입할 수 있다. 단, 강남지하상가 쪽으로는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고, 센트럴시티로 들어가야 화장실이 있다 지하에 있는 물이지만 이동에 불편은 없고, 군데군데 약간 가파른 경사로가 있어서 주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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