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보물섬’ 남해군을 경영하는 혁신 CEO 하영제 군수
누구나 한번 꿈꾸는 곳, 신비의 섬 몰디브는 ‘지상낙원’으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워도 먼 나라를 여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신 쪽빛 바다와 낭만을 간직한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남해는 어떨까.
대한야구캠프·스포츠파크 호텔 설치
![](http://img.khan.co.kr/newsmaker/700/nam1-1.jpg) |
남해군 하영제 군수는 남해가 천혜의 자연경관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서려 있고, 서포 김만중의 숨결이 전해오는 곳이라며 남해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
한반도의 최남단,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남해군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그보다 더 깨끗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유서 깊은 역사의 혼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신이 내린 자연경관’이라는 말이 증명하듯, 반짝이는 남해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보고 있자면 각박한 사회에서는 결코 느끼지 못했던 벅찬 감동이 가슴을 적신다.
남해군은 녹지가 많아 푸른 바다와 경치가 잘 어우러지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하천이 짧고 평야가 협소해 계단식 논밭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 평온하고 아름다운 논밭 굴곡의 흐름은 어느 산수화의 선(線)도 흉내내기가 어려울 듯싶다.
남해군 주민의 대부분은 큰 섬인 남해도와 창선도에 거주하고 있다. 유인도인 조도, 호도, 노도에는 69가구 189명이 생활하고 있고, 나머지 65개의 섬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인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1973년 6월, 길이 660m의 남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직접 연결되었고, 1980년 창선교가 놓이면서 남해도와 창선도가 연결되었다.
남해군은 올해 한 언론사가 주최한 우수혁신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해군 지역 브랜드는 ‘보물섬’이다. 언뜻 들으면 그 스케일 넘치는 이름이 소박한 멋의 남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시원한 숲과 푸른 바다, 한려수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기암괴석의 조합들로 펼쳐지는 경치는 오히려 화려하지 않아 향기가 나고 더욱 멋이 있다. 그러니 남해군은 한반도의 진정한 보물섬이다.
영화·드라마 촬영 배경지로도 유명
하영제 남해군수는 “남해군은 시원한 숲과 은빛 백사장이 펼쳐진 바다, 한려수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과 기암괴석의 산을 갖춘 아름다운 자연이 있으며,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의 정신과 구운몽을 지은 서포 김만중의 효의 숨결이 전해오는 곳”이라며 남해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 군수는 민자유치를 통해 대한야구캠프와 남해스포츠파크 호텔을 설치했으며, 아울러 중앙공원과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시설, 흔들다리, 건강지압보도 등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을 완비하는 데도 힘을 써 운동 휴양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남해군은 진주-광양권의 신산업지대 형성과 대전-진주간 고속국도 개통, 사천을 잇는 창선, 삼천포대교의 개통으로 재도약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인접도를 바탕으로 군은 홍보면에서도 ‘사랑해요! 보물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문화·관광상품을 개발, 다양한 관광자원의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여기에 힘입어 ‘힐튼 남해 골프&스파리조트’와 ‘스포츠 파크’를 조성했다.
1999년 착공에 들어간 남해스포츠파크는 준설토 매립으로 황폐화된 서상매립지를 사계절 스포츠 관광지로 가꾸기 위해 39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천연잔디 축구장 5면과 인조구장, 수영장, 야구장, 테니스장, 풋살 경기장 등 종합 체육시설을 갖췄다.
그리하여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덴마크 국가대표팀의 숙소와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이후에도 각종 전국 축구대회와 대표팀을 비롯한 일선 팀들의 동계훈련지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렇듯 축구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남해군은 올해 초에 열렸던 ‘U-17 아시아 여자 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남해로서는 처음으로 공인된 국제대회를 치렀던 것.
스포츠 사업에 대한 목표와 계획에 대해 하 군수는 이렇게 밝혔다. “올해 7월부터 많은 기업이 주5일제 근무를 실시한다. 범국민적인 레저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일상생활화될 것이라 본다. 남해군은 축구에 대해서 전국적인 평가를 받은 상태이고, 축구 국제대회까지 개최하는 역량을 갖췄다.
이제는 기존의 스포츠파크를 보완한 제2, 제3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주 해수욕장 인근에 체육공원을 하나 만들려고 한다. 거기에 실내경기를 할 수 있는 최신식 체육관과 육상트랙 등을 꾸밀 예정이다. 남해군에는 활용되지 않는 간석지가 많아 그곳을 활용해서 체육시설뿐 아니라 제반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앞으로도 축구를 비롯한 한국 체육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시설을 갖춘 남해를 방송에서 놓칠 리가 없다. 이전부터 남해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2002년 영화 ‘밀애’,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배경이 되고 있다. 여행을 위해 찾은 남해에서 방송 촬영장들을 찾아보고 그곳에서 영화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남해를 구석구석 더 알고 싶다면 남해 12경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금산과 보리암, 남해대교와 충렬사, 상주해수욕장, 창선교와 죽방렴, 이락사, 가천암수바위와 남면해안관광도로, 노도, 송정해수욕장, 화방사(망운산), 물건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관광도로, 용문사, 창선-사천 연륙교를 모두 가 본다면 웬만한 해외여행보다 훨씬 알차고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올 겨울 신이 내린 최적의 자연환경과 완벽한 레저시설을 갖춘 보물섬 남해에서 나만의 보물 같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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