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키 크는 비결 있다? 없다?" 과연 진실은?

피나얀 2006. 11. 17. 22:05

 

출처-[스포츠서울 2006-11-17 10:10]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면 자신의 아들 딸들이 남보다 키가 크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외형을 중시하는 탓인지 키가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선호하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 그러다보니 청소년 성장 클리닉과 키크는 영양제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단신 콤플렉스가 있는 부모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정말 키를 크게 하는 비법이 있는 것일까.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키에 얽힌 속설들을 꼼꼼히 따져 보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생후 2년 동안, 그리고 사춘기 등 2번의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각각 25~30cm 정도 자란다. 3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보통 4cm 이상 자라야 정상이고 덜 자라면 병으로 간주한다.

 

사춘기에 부쩍 자라고 나면 여자는 초경이 시작될 때부터, 남자 아이는 겨드랑이 털이 무성해 질 때부터 평균 5~6cm 더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우선 키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로는 우유와 운동, 그리고 잠과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라는 통념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사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뼈의 밀도가 잘 증가하지 않아 성인이 됐을 때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유 혹은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키가 크는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이 없다고 한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 정책의 변화로 학교에서 충분한 양의 우유를 단체 급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단체 급식 2년 후에 키의 변화를 연구해 보았지만 이들 키의 변화는 우유 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 비해 크지 않았다. 또 홍콩에서는 청소년기 200명 중 일부에겐 칼슘정제를 그리고 또다른 일부에겐 가짜 약을 주고 2년 후에 변화를 관찰한 결과 뼈의 밀도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잠을 잘 자면 키가 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성장호르몬은 깊이 잠들었을 때 뇌하수체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가 깊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으면 키가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잠을 재우지 않으면 아이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어 이런 믿음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즉 5,000명 어린이중 잠을 많이 자는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신장을 비교해 본 결과, 키와 수면 시간 사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키가 적은 아이의 경우 수면 중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정상 키를 가진 아이 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수면 자체의 영향보다는 잘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반응성 차이가 신장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달리기,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적당히 하면 성장판을 자극해서 키 크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반면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제자리 뛰기와 같은 운동은 척추를 눌러서 키 크는 것을 방해한다고 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이런 운동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실제 연구에서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운동은 척추에 압박을 주어 키가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런 위축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 사이에서 키의 차이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키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진 우유섭취,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등은 전체적인 영양섭취 향상이나 체력 증진 등을 통해서 전체적인 건강에는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키를 키우는 비법은 되지 못한다는 것.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장의 대부분은 유전에 의해서 결정되고 5cm 정도가 주변환경이나 영향, 심리적 영향, 사회적 영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 따라서 인공적으로 키를 조절하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성장클릭닉이나 키영양제는 커야 할 시기에 정상적으로 크지 않은 것에 대한 보완책이지 도깨비 방망이처럼 키를 키우는 비법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