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6-11-19 10:15]
건조하고 찬 겨울철 공기는 기관지 등의 저항력을 감소시켜 감기에 쉽게 걸리게 하고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겨울철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이 늘고 있으며 실제로 가습기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시켜 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전선병원 소아과 김수정 과장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습도 조절 없이 난방기만 가동하면 기관지 점막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실내 습도가 낮아 기도가 건조해지면 기도의 이물질 등을 밖으로 내보내는 섬모운동이 줄어들어 가래 등이 잘 나가지 못하고 모이게 돼 기도에 손상을 주기 때문.
김 과장은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숨쉬기가 한층 편해지고 깔깔했던 목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소아는 이런 현상이 잘 생기고 가뜩이나 숨쉬기가 어려운 환자에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해 호흡기에 필요한 습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가습기는 후두염,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래를 묽게 해주고 열도 떨어뜨려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관지 천식과 같이 기도가 예민한 아이의 경우엔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엔 미지근한 물을 넣어 가습해 주는 것이 좋다.
◇ 가습기 머리맡에 두면 오히려 감기 걸릴 수 있어~
또한 무조건 오랫동안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가습기를 너무 오래 사용해 실내의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세균이나 집먼지 진드기 같은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기에 실내습도는 약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습기의 위치는 머리맡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김수정 과장은 “가습기를 사용할 때 환자 머리맡에 놔두면 얼굴과 옷이 축축해져 체온이 떨어져 오히려 더 감기에 걸리는 쉬워지므로 좋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가습기도 난방기와 마찬가지로 너무 자주 틀면 좋지 않다”며 “2시간에 30분 정도씩만 사용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현인규 교수는 “가습기는 바닥에서 1m 이상 높은 곳에 설치하되 방안에서 가급적 멀리 두는 것이 좋으며 방문을 연 채 거실에서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힌다.
◇ 가습기에는 정수된 물 사용해야~
무엇보다 가습기는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고 병원성 미생물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작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의 5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중 18곳(34%)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됐으며 알레르기와 천식 등을 유발시키는 알레르기유발균은 조사가구 전체의 17%에서 검출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돗물보다는 너무 차지 않은 정수기 물이나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물통은 매일 혹은 적어도 2일에 1번은 청소해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전한다.
만약 가습기를 쓰지 않는다면 물을 빼낸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곰팡이를 막는 방법이며 가습기를 다시 사용할 때에도 물통에 남은 물은 버리고 반드시 새 물로 채워야 한다.
가습기를 틀어 놓는다고 해서 환기를 하지 않는 것도 금지사항이다.
오히려 실내가 습해져 곰팡이 번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올바른 가습기 청소 방법이 중요한데 소보원은 “세척에 의한 미생물 수 변화 모의시험결과에서 매일 물통과 진동자부분의 물 교환만 하더라도 87.3%의 감소가 이뤄지며 물 교환 및 세척을 실시하면 98.8%의 감소가 됐다”고 전한다.
이를 위해 소보원은 “가습기의 물통과 진동자부분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된 것은 지저분한 손에 오염돼 있는 미생물에 의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통의 세척시 손을 깨끗이 씻고 물통을 세척해야 한다”며 “일주일에 한번씩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면 더욱 위생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 나의 사랑 자궁! (0) | 2006.11.21 |
---|---|
건강에 좋은 겨울철 한방(韓方) 차(茶) (0) | 2006.11.20 |
뇌졸중에 손가락을 딴다?..뇌혈관 질환 오해들 (0) | 2006.11.20 |
"치마는 짧고, 냉증은 길다" (0) | 2006.11.20 |
나이 들면 헤어스타일도 초라해 보인다! 풍성한 모발 위한 ‘볼륨 케어’ (0) | 2006.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