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2006-11-27 10:18]
“잠깐 눈붙이고 개운하게 일하면 생산성높아지는데….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요.”
김차장이 항상 점심 식사후 낮잠을 즐기는 후배에게 “낮잠도 습관”이라며 핀잔을 주자 되돌아온 말이다. 듣고 보니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 후배는 일처리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문제라면 춘곤증의 계절도 아닌데 늘상 낮잠을 즐긴다는 것. 보수적인 직장문화의 시각에서 본다면 낮잠 잔다는게 될 법한 소리인가. 그럼에도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유일한 취미생활처럼 즐기는 후배다. 낮잠-.그것이 고민이로다.
낮잠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잠깐씩 자리에서 조는 것부터 회사 숙직실이나 외부 사우나에 가서 자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낮잠을 자면 정말 몸에 좋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의 도움말로 직장인 낮잠의 효용성에 대해 알아봤다.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지중해 남부지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시에스타(낮잠)'를 즐기는 오랜 관습이 있다.
오후 1~4시 사이 상점도 문을 닫는 곳이 많고 거리도 한산해 진다. 유럽의 남부지방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독일에서도 국민의 20% 정도가 낮잠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시에스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낮잠을 자는 것이 직장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낮잠을 자는 그룹이 낮잠을 자지 않는 그룹 보다 좋은 학습 및 기억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즉 낮잠이 지각활동에 유익할 수 있다는 의미. 그렇다면 낮잠은 어느 정도 자는 것이 좋을까? 최근 호주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낮잠은 10분 정도 짧게 잘 때 업무수행 능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20∼30분으로 길게 잔 사람들은 낮잠 후에도 30분 가량 무기력 상태에 빠져 오히려 업무 능률이 떨어졌다고 한다.
낮잠은 인간의 신체리듬을 고려할 때 당연한 욕구일 수 있다. 인간의 수면은 일정한 신체리듬을 따라 반복된다. 하루 중 수면 욕구가 강해지는 두 번의 시기가 있다. 한번은 이른 새벽녘이고, 다른 한 번은 아침에 깨어난 후 8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이다. 즉 아침 6시에 일어난다면 오후 2시쯤이 많이 졸린다는 것. 수면의학 전문의들에 의하면 이 시간대에 10분쯤의 짧은 낮잠은 피로 회복이나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낮잠은 거꾸로 잘못 활용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우선 낮잠이 밤잠을 대체할 수는 없다. 즉 낮잠보다는 밤잠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낮잠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밤에 불면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꼭 불면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낮에 긴 잠을 자거나 늦은 오후 시간(예를 들어 오후 4∼6시)에 자는 경우 수면 주기가 심하게 무너지게 돼 불면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밤에 잠이 부족한 경우 이를 낮잠으로 대체하기보다는 밤에 숙면을 취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상인들이 이른 오후 시간에 느끼는 정상적인 졸음이나 나른함과는 달리, 비정상적인 과도한 졸음증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졸아서는 안 되는 상황(예를 들어 운전시)에서 자주 졸음을 느끼며, 낮에 항상 피로하고 낮잠을 자도 피로감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면의학 전문의에게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원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심한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낮에 심한 피로와 졸음증을 유발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강에 좋은 낮잠 10분,주변 눈 의식하지 말고 한번 자보는 것은 어떨지? 모든 기업은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 낮잠 10분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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