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반짝 혈당관리’ 당뇨엔 독

피나얀 2006. 11. 27. 22:54

 

출처-[한겨레 2006-11-27 11:21]




당뇨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03년 통계자료를 보면 전 인구의 8.3%가 당뇨를 가지고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도 크게 늘었다. 2004년 통계자료를 보면 10만명당 24.3명이 당뇨 및 합병증으로 숨져 사망순위 5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더욱 늘 전망인 당뇨 관리의 가장 핵심은 혈관 및 신경 등에 나타나는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당뇨 전문의들은 이를 위해 운동, 식사요법, 약물 사용 등으로 규칙적인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고 권한다. 또 규칙적인 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천한다.

 

불규칙한 혈당 관리 비율 40% 넘어=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주간(11월 13~19일)을 맞아 최근 서울·경기 지역 7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2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다. 조사 결과 혈당 관리를 위해 식사 조절이나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3.7%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78%는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을 때가 되면 관리에 들어간다고 응답했다. 평소에는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병·의원의 검사 결과는 제대로 관리하는 것처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당뇨병학회 손호영 이사장(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은 “혈당을 일관되게 관리하지 않으면 그만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병·의원을 방문하기 전에만 관리한다면 오히려 의료진의 판단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병·의원이 이를 확인해 보는 방법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한다.

 

 

혈당과 함께 당화혈색소 수치도 잡아야=

 

당화혈색소란 핏속으로 들어온 당분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말한다.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의 수명인 120여일을 같이하기 때문에 이를 검사하면 당뇨 환자의 지난 두세달 동안의 혈당 농도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이 당화혈색소 상태에 대해 당뇨병학회 김성래 교수(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는 당뇨 환자 3만90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은 2005년 3월~2006년 2월 전국 626개 의원에서 치료받은 사람들이었다. 분석 결과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혈당 조절이 양호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38.3%에 불과했다. 이들이 당화혈색소 관리 교육을 받고, 석달 동안 혈당을 꾸준히 관리한 뒤에는 이 수치가 많이 개선됐다.

 

평균 8.3%에서 7.8%까지 내려간 것이다. 김 교수는 “불규칙한 당뇨 관리는 당화혈색소로 확인해 볼 수 있다”며 “1년에 네차례 정도 이 검사로 혈당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 ‘5 디즈(DEEDS) 원칙’ 지켜라=

 

당뇨는 합병증으로 신장을 망가뜨리거나, 시각을 잃게 하거나, 혈관을 막아 뇌졸중·심장질환이 발생하게 한다. 과거 연구 결과에서는 당뇨로 진단될 때 이미 40%의 환자에서 신장이나 망막의 합병증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조기 진단도 중요하다.

 

또 가족 가운데 당뇨 환자가 있어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당뇨가 아니더라도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김두만 한림대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 관리에서 ‘5 DEEDS’를 지킬 것”을 강조한다. 식사조절(diet), 운동(exercise), 당뇨 교육(education), 약물(drugs), 자가검사(self-monitoring)가 바로 이 항목들이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받는 교육은 당뇨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 생활 속에서 당뇨 관리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전문의들은 자신이 치료받고 있는 의료기관이나 주거지 등에서 함께 관리할 환우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자가검사 역시 혈당 관리 의욕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담당 의사에게 검사 수치를 상담한다면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