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올해 겨울은 따뜻했네… 한방으로 다스리는 여성건강

피나얀 2006. 11. 27. 23:04

 

출처-[세계일보 2006-11-26 20:39]




기온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도 덩달아 차가워지고 있다. 손발이 시리기도 하고, 아랫배에서 싸한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음’의 기운을 가진 여성이 특히 겨울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에도 미니스커트나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즐겨 입는 요즘 여성의 몸은 갖가지 겨울 질환에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광동한방병원 부인과 김제관 부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여성 건강을 지켜줄 훈훈한 한방 건강법을 알아본다.

 

생강대추차 마시고 20∼30분 반신욕 좋아

 

#꽁꽁 언 손발,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생리 등으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잦아 혈액순환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돼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순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은 허리 이하 아랫배가 동시에 찬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기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요통이 생기며 생리통도 심해진다.

 

수족냉증의 주된 원인은 추위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속옷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20∼30분 반신욕을 하는 것도 수족냉증 예방에 좋다.

 

생강대추차도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고 풍한과 습기를 없앤다. 대추는 소화기를 보호하고 따뜻한 기운을 주며 체액을 만드는 강장 보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 20g과 대추 16개를 물 800㎖에 넣고 은근하게 오래 끓여, 그 물에 꿀을 약간 타서 하루 2∼3회 복용한다.

 

꽉 죄는 옷 금물… 인삼·녹용·백출 복용을

 

#미니스커트 아래 추위, 냉대하

 

겨울철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이나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여학생, 평소 몸이 찬 여성은 냉대하를 조심해야 한다.

 

냉대하는 여성의 생식기 점막 안쪽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양이 너무 많거나 이상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가려움증이나 불쾌한 냄새, 통증, 성교통, 배뇨통을 동반할 수 있다.

 

냉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따뜻한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한방에서는 습기와 한기를 없애 비장과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인삼과 녹용, 백출과 두충 같은 약재로 냉대하를 다스린다.

 

냉대하를 예방하는 한방차로는 인삼차와 오가피두충차가 있다. 인삼차는 물 500㎖에 곱게 썬 인삼 10g을 넣고 끓여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쯤 마시면 된다.

 

오가피두충차는 냉대하 외에도 신장 기능이 허해졌을 때도 도움이 준다. 물 1ℓ에 두충 오가피, 율무, 당귀, 복령, 감초를 10g씩 넣고 은근히 달여 마신다.

 

뼛속까지 쑤시는 통증 모과차 효과적

 

#출산 후 추위, 산후풍

 

출산 후 자궁 및 그 주변의 여러 기관에 일어났던 변화가 서서히 원상태로 복귀되는 시간을 산욕기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팔 다리 온몸 관절이 쑤시고 시린 것을 산후풍이라고 한다.

 

출산 후에는 온몸의 관절이 열려 땀구멍이 벌어지고 근육이 힘을 잃어 찬바람이 몸속에 들어와 머물기 쉽다. 이때 찬바람에 노출되면 몸속에서 혈액의 흐름이 느려져, 해로운 성분이 배출되지 않고 머무르게 돼 관절통증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산후풍에 모과차를 추천한다.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 찬바람으로 뼛속까지 쑤시는 통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모과 2∼3개를 씻어 물기와 씨를 제거한 후 얇게 썰어 설탕 500g과 함께 냉장고에서 열흘 정도 숙성시킨 뒤 모과청이 나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