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6-12-08 03:08]
‘우리 부부는 둘 다 이상이 없는데 왜 아기가 안 생기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LG패션 홍보팀 서영주(36) 과장의 ‘임전태교’ 비법에 귀기울여볼 일이다.
‘임신 전 태교? 웬 극성?’ 할지도 모르지만, 불임·유산이라는 시련 끝에 건강한 아들 승현(4)이를 출산한 서씨에게 임전태교는 과학이자 종교다.
“술, 담배, 과로로 몸의 균형이 깨질 대로 깨진 엄마 아빠의 몸에 어떤 아기가 들어오고 싶겠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임신됐다, 술 취해 실수로 생겼다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일단 푹 쉬어라
임전태교는 그래서 시작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불임클리닉, 한의원을 다녀본 뒤 그녀가 의사들의 진단을 종합해 내린 결론은 “내 몸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는 것.
일단 두 달간 휴직을 했다. 친정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일과 관련된 모든 연락망을 끊었다. “두 달이 어려우면 최소한 보름은 쉬라고 후배들에게 권해요. 몸을 쉬어주는 일은 밸런스를 되찾는 데 기본이 되니까요.”
남편을 설득하라
임전태교는 남편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제아무리 자신만만하던 남편이라도 의사로부터 “스트레스, 과로, 과음으로 정자가 거의 생성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태도가 달라질 터. 최소 2주일만이라도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한다.
“여자만 백날 클리닉 다니면 무슨 소용이에요? 남편의 몸에 문제가 있는 걸. 제가 아는 어떤 남자 분은 아기 가지려고 살도 빼고 회사도 휴직하셨습니다.”
족욕? 양말신기!
서씨가 불임으로 고민하는 후배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게 바로 ‘헐렁한 면 양말 신고 자기’다. 족욕과 반신욕을 매일 하면 좋겠지만, 이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대신 잘 때 부부가 양말을 신고 자면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결코 ‘미신’이 아니다.
“자는 동안 우리 머리의 온도는 36도 이상을 웃도는데, 발바닥의 온도는 3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여자는 특히 생식기가 차가워져요. 그래서 한의사들이 답답해도 양말을 꼭 신고 자라고 강조합니다.”
생식, 요가, 그리고 풍욕
생활자세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휴직기간 동안 서씨는 “밤 9~10시 사이에 잠들어 새벽 대여섯 시에 일어나 아침 산책을 하라”는 양·한방 의사들의 충고를 지켰다. 아침에는 생식을 먹고, 뒷산에 올라 40분간 산책을 했다. 고기 대신 과일을 많이 먹었고, 비타민이 레몬의 100배라는 감잎차도 즐겨 마셨다. 오후에는 골반 요가를 했다.
“다이어트 요가가 아니라, 아기가 편안히 들어설 수 있게 골반의 균형을 바로잡는 요가였지요. 샤워 후에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지 않고 온몸을 천천히 바람에 말리는 ‘풍욕’을 즐겼어요.”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2개월 뒤 복직한 뒤에도 몸을 최대한 배려했다. 쉬는 시간엔 조용한 명상음악을 듣고, 조금 피곤한 듯하면 휴게실에서 쉬었다. “가능한 집을 회사 근처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저는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죠. 임신 전후로 몸이 힘들 때 점심시간을 이용해 쉬었다 오곤 했습니다.”
미래의 아빠인 남편과는 서로 존대어를 써가며 존중의 마음을 갖도록 노력했다. “남편 기도 살려주고요. 그랬더니 복직하고 얼마 안돼 새 생명이 제 몸 속으로 들어왔어요.”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한 10계명
1. 계획해서 임신하자
2.고령출산은 되도록 피한다. 불가피하다면 엄마의 체질을 건강하게 바꾼 뒤 임신한다.
3.현명한 성(性) 관계가 아이의 건강을 지킨다.
4.습관적인 음주와 흡연은 삼간다. 특히 담배는 태아를 산소 결핍으로 고통받게 한다.
5.약물 복용과 방사선에 주의한다. 하루 한두 잔의 커피나 서너 잔의 콜라는 임신 가능성을 10% 이상 감소시킨다.
6.애완동물을 멀리한다. 상존하는 세균과 기생충이 많아 사람 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7.특정 질환 치료나 예방 접종은 임신 전에 미리 해둔다.
8.고온 사우나는 삼간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목욕할 것.
9.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
10.스트레스를 줄인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답으로 푸는 취학전 독서지도법 (0) | 2006.12.12 |
---|---|
우리 아이 일기 쓰기 재미 붙여주려면 (0) | 2006.12.12 |
아기 목욕, 방보다 훈훈한 욕실이 더 좋아 (0) | 2006.12.09 |
감기인줄 알았더니 바이러스성 장염 (0) | 2006.11.30 |
엄마 때리는 아이… 멍드는 가정 는다 (0) | 2006.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