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6-12-14 08:51]
“별명이 ‘프로방스 요리의 교황’이라면서요?”
‘건강식’으로 불리는 프로방스 요리는 요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로방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고혈압이나 심장병 같은 성인병이 적고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먹는 음식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엔느씨의 음식에는 프로방스 요리의 특징이 모두 녹아있다. 토마토, 올리브, 올리브오일, 마늘을 듬뿍 사용한다. 특히 토마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토마토로 만드는 요리만을 담은 요리책을 따로 펴냈을 정도다. 새로운 향수에 토마토의 싱싱하고 달콤한 향을 넣고 싶었던 패션 브랜드 ‘니나 리치’에서 그의 정원에서 토마토를 얻어가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이 처음인 에티엔느씨는 “한국 음식이 프로방스와 비슷하더라”고 했다. “어제 한정식집에서 여러 음식을 맛봤는데, 김치만 빼고는 가볍고 담백해서 좋았어요. 마늘 그리고 채소를 많이 쓴다는 점도 비슷하고요.”
에티엔느씨에게 만들기 쉬우면서도 전통적인 프로방스 요리 세 가지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솥뚜껑처럼 크고 두툼한 손으로 음식을 들고 나오는 모습은 근엄한 교황보다 투박한 시골 사제에 가까웠다.
가족과 함께 먹어요
나이프로 토마토를 잘라 먹는 모습을 본 에티엔느씨, 포크로 토마토를 꾹꾹 눌러 토마토와 속재료가 잘 섞이도록 하더니 푹 퍼서 “이렇게 해야 더 맛있다”며 먹어 보라고 권했다.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지만 차게 먹어도 맛있어요. 실은 프로방스 어르신들은 차게 먹는 걸 더 즐기죠.”
잘 익은 토마토 8개, 마늘 50g, 파슬리 한 다발, 흰 빵가루 150g,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타임
작은 애호박(courgette) 6개, 잘 익은 토마토 3개, 양파 2개, 마늘 3쪽, 타임 1줄기,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소금과 후추, 올리브오일을 끼얹는다. 섭씨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30분쯤 굽는다. 오븐이 없으면 뚜껑을 덮어 가스레인지 중간불에서 20분 익힌다.
“프로방스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고기요리를 먹지 않는 풍습이 있어요. 그래서 이 딥소스를 미리 만들어둡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이 딥 소스를 빵이나 채소와 함께 먹고 난 다음 크리스마스 자정 미사에 참가합니다. 짭짤해서 와인 안주로도 좋아요. 로제 와인(레드와 화이트와인 중간쯤 되는 핑크색 와인)과 특히 잘 어울려요.”
통마늘 1개, 마늘 3쪽, 앤초비 10마리, 올리브오일 1/2리터, 후추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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