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툭~하면 주르륵 ‘코피 터질라’

피나얀 2006. 12. 14. 23:32

 

출처-[헤럴드경제 2006-12-14 13:56]



겨울철 예고없이 찾아오는 코피

 

콧속 휘거나 돌출된 경우 공기압差로 만성적 발병

건조한 날씨 등도 원인… 점막 촉촉하게 유지해야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박모(여ㆍ29) 씨는 요즘 잦은 코피 때문에 걱정이 많다. 예전에도 코피가 나기는 했지만 근래에는 하루에 두세 번씩 ‘피를 볼’ 정도로 상태가 심해졌다. 세수하다 피가 나는가 하면, 회사에서 회의 도중 주르륵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별 것 아닐거야’하면서도 박씨는 자꾸만 겁이 난다. 달리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결국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원인은 건조한 날씨와 콧속에 있었다.

 

▶시도 때도 없는 코피, 왜 날까=

 

이비인후과를 찾은 후에야 박씨는 자신이 ‘비(鼻)중격만곡’ 환자임을 알았다. 비중격만곡증은 콧속 가운데를 둘로 나누는 뼈와 연골 부분이 반듯하지 못하고 휘거나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코의 좌우를 나눠주는 칸막이(비중격)가 정가운데 위치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비중격이 한편으로 쏠리면서 콧구멍은 좁아지고 이에 따라 공기압이 빨라지면서 딱지가 많이 생겨 피가 쉽게 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딱지가 쉽게 생기는 건조한 날씨에는 더 심해진다. 성인의 만성 코피 원인은 ‘비중격만곡’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비중격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일반적으로 코피가 많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염이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에 조그만 자극이 가해져도 쉽게 코피를 흘리게 된다. 비염 환자는 자주 코를 푼다거나 재채기를 하기 때문에 코피가 날 확률이 높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추운 기온으로 콧속 혈관이 팽팽하게 수축돼 있어 코를 후비는 과정에서 혈관이 터지기도 한다. 코 점막이 약한 사람은 특히 심하다. 그런가 하면 월경 때 코피를 흘리는 여성도 있다. 월경기간에 소량의 하혈과 함께 코피가 나지만 월경이 그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의 경우 백혈병,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등 혈액질환도 원인이 된다. 이런 때는 전신 상태가 좋지 않고 살갗에도 보라색 반점이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므로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콧속 습도가 관건, 촉촉하게 유지하세요=

 

코 점막은 촉촉해야 냄새도 잘 맡고 먼지 같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런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이물질이 쉽게 생겨 코막힘까지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은 데다 난방으로 실내습도도 낮아 콧속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힘들다.

 

콧속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방 안에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 취침 전 바셀린을 콧속에 살짝 발라주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외출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일단 코피가 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지혈된다. 간단한 처치로는 우선 엄지와 검지로 콧방울 부위를 5~10분 정도 누른 뒤 천천히 입으로 호흡한다. 이때 얼음주머니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 코를 차게 해야 한다. 코피가 났을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목을 앞으로 숙여 피가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코피에 대한 일반상식〉

 

▶코피가 계속 나면 병원 언제 찾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15분 이내에 지혈이 되지 않을 때 -나이가 많거나 반복적인 비출혈이 있는 경우 -지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양쪽 코에서 모두 코피가 나는(일명 쌍코피) 경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가 코피를 흘릴 경우

 

▶가정에서 코피 치료, 어떻게 -

 

목 뒤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얼음물로 비강(코 안의 빈 곳)을 세척한다.

-코피가 앞쪽에서 나는 경우 활동을 멈추고 머리를 앞으로 숙인다.

-입으로 숨을 쉬고 코 안에 솜을 넣은 후 양쪽 콧구멍을 15분 정도 손가락으로 눌러준다.

 

▶코피 재발 예방하려면 -과로, 긴장을 피한다.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벌린다.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높인다.

-비강 내에 생리식염수를 분무하면 좋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사용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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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푼뒤 반드시 손씻고 물 수시로 많이 드세요

 

‘유행성 독감’ 생활속 예방법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를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영국 카디프의대 조사에 따르면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감기를 앓는 기간은 무려 3년이나 된다.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 어떻게 이길 방도는 없을까. 평소 생활 속에서 감기를 이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루에 두세 차례 이상 얼굴에 손을 갖다댄다. 이때 손에 묻은 콧물이나 눈물, 침 속의 감기 바이러스가 전화기나 손잡이, 필기도구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요즘처럼 감기가 유행할 때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도구를 만질 경우 손을 비누로 씻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르신은 감기에 걸린 손자에게 주의해야 한다. 귀엽다고 볼을 비비면 곤란하다. 코를 풀어준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전조증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침이나 콧물 등 본격적 증세에 앞서 어쩐지 몸이 으실으실 춥고 열감이 느껴지며 목 안이 칼칼해진다면 감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신호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는 “납작 엎드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무리하면 가래로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던 일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입맛이 없어도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어야 좋다. 전조증상 때 몸을 잘 추스르면 감기를 앓아도 훨씬 회복이 빠르다.

 

셋째,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아예 책상에 물컵을 비치해 놓고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물질 가운데 가장 비열이 높다. 단위그램당 가장 많은 열량을 빼앗아간다. 감기로 열이 날 때 가장 부작용 없이 신속하게 열을 내릴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물이다.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다. 기관지 점막을 수분으로 촉촉하게 적셔줄 경우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렸을 때 가래 배출과 염증 억제 등 치료 효과도 있다.

 

넷째,

 

약을 이것 저것 많이 복용해서는 안된다. 감기는 독감과 달리 예방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시판되는 감기약은 원인치료제가 아닌 대증(對症)요법에 불과하다. 감기약으로 기침, 가래, 콧물 등 증세를 강제로 억누르면 당장은 편하다.

 

그러나 과도하게 약물에 의존할 경우 오래 질질 끄는 감기로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아스피린 등 진통소염제 한두 알 정도 복용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몸의 방어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