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앙일보 2007-01-02 21:21]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고 계시겠지요?
경영컨설팅업체 더블유 인사이츠의 김미경(43사진)대표는 기업의 감성마케팅 기법을 가족관계를 다지는 데 접목시켜 보라고 제안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생각하듯 가족끼리도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라는 얘기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괜히 좋다는 고백이 나와야 감성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라네요.김 대표는 감성마케팅의 핵심전략으로 관계포커스멀티포커스스토리포커스이벤트포커스를 들었습니다.이들 전략을 우리집에 적용시킬 방법을 알아봅니다.
비둘기형 =
상대방과 부딪히는 게 싫어 무조건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스타일. 상대방이 불편해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상대방과 친밀해질 기회를 잃어 버리는 셈.
매형 =
상대방에게 모든 잘못의 원인이 있다고 말하는 스타일. 자기 자신의 열등감 때문에 상대방의 잘못을 찾아내고 지적하는 데 혈안이 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주장만 내뱉는다.
올빼미형 =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 모든 문제에 대해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스타일.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반응해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조용히 분석하고 따진다.
타조형 =
적이 공격해 오면 모래에 머리를 처박고 적을 보지 않는 타조처럼 피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일. 진지한 논쟁을 두려워하고 상대방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대화 주제를 바꿔버린다.
# 관계포커스=마음의 거리를 측정하라
정확한 처방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일단 가족 간 마음의 거리를 재 본다. 먼저 점검 항목을 만든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 하루 30분 이상 대화를 한다
▶나와 내 배우자는 5년, 10년 뒤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배우자의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배우자와 다툰 뒤 하루면 화해한다
▶나는 내 아이에 대해 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는 종종 아이의 숙제를 도와준다
▶나는 부모님이 요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나는 부모님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 등이 될 수 있다.
항목별로 ○×를 가족들이 각자 체크한 뒤 서로 비교해본다. ×표가 있을 경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서로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 대표는 "막연히 남편과 가깝다고 생각하던 주부 중에도 막상 마음의 거리를 따져본 뒤 남편이 동네 친구나 친정 부모보다 훨씬 먼 관계였다며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마음의 거리 측정을 한번 해 보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분기별로 측정해 마음이 멀어졌다고 생각될 때는 대화나 이벤트를 통해 즉시 회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가족끼리 서로 가깝고 특별한 관계임을 드러내는 것도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에 입력한 가족 이름을 '넘넘예쁜우리딸''예쁜천사마누라''하나뿐인 내신랑'등으로 바꿔넣는 것도 아이디어다.
# 멀티포커스=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라
가족은 한 집에 살고 있지만 각자가 속한 삶의 무대는 다르다. 그래서 각자 느끼는 보람과 아픔 역시 모두 다르다. 세대 간, 남녀 간 가치관과 놀이문화.언어 등도 모두 다르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가족은 서로에게 못마땅하고 야속한 존재가 돼 버린다.
아내는 회식으로 늦는 남편이 매일 노는 것 같아 원망스럽고, 남편은 동네 아줌마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다니는 아내가 한심해 보이는 것. 또 부모는 공부 안 하는 아이는 답답하고, 아이는 잔소리만 하는 부모가 짜증난다.
실상은 원만한 조직생활을 위해 억지로 술 마셔야 하는 가장, 집안 잡일에 치여 세상과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끼는 주부, 대학 못 갈까 두렵고 친구들한테 따돌림당할까 걱정인 아이 등 모두 '측은지심'이 생길 만한 처지인데도 말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면 우선 상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가족들이 영화를 함께 보거나 여행을 가는 것은 서로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다. 또 각자 인터넷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서로 자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 스토리포커스=대화의 물꼬를 터라
가족 간 대화의 특징은 '그날이 그날 같다'는 것. 이런 권태를 즐기지 않으면 가정생활이 즐겁지 않다. 가족끼리의 대화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는 게 아니다. '서로 속마음을 믿고 터놓으면서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다.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말할 수 있도록 언로가 트여야 한다. 의견이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따져서는 안 된다.
자녀와 대화할 때는 아이의 말투엔 일단 귀를 닫는다. '짱''졸라' 등 아이가 쓰는 비속어나 유행어를 고쳐 주는데 신경을 쓰다 보면 대화 자체가 단절된다. 대화할 시간이 정 없다면 '일요일 아침식사는 가족 모두 반드시 함께한다'등의 원칙을 정해 시간을 내 보자. 대화를 꼭 말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쪽지나 문자를 이용하고 가족신문.가족문집을 만들어도 가족들의 속마음을 나눌 수 있다.
# 이벤트포커스=마음을 움직여라
밋밋한 일상에 방점을 찍는 이벤트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한다. 이벤트의 핵심은 '감동'이고, 이벤트가 감동이 되려면 '깜짝'이어야 한다. 생일날 미역국 끓여 주고 선물 사주는 뻔한 이벤트로는 감동을 전하기 힘들다.
깜짝 이벤트로 전한 감동은 가족관계의 '보험'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족이 남보다 더 밉고 싫게 느껴지는 순간에 감동의 기억이 떠올라 '봐주게 된다'는 것이다.
40대 주부 박모(경기도 일산)씨는 아직도 대학입시에서 낙방하고 온 날 부모님이 차려준 밥상을 잊지 못한다. '죽어 버릴까'란 생각까지 들었던 그날, 흰 쌀밥을 고봉밥으로 담아 독상을 차려 주시고 박씨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두 분이 지켜보셨단다. 박씨는 "자라면서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그 뒤론 부모님의 진심을 믿어서인지 어떤 말씀을 해도 서운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사소한 배려도 감동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주부 김모(58)씨는 지난 연말 부부동반 모임을 위해 집을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변의를 느꼈다. 평소 변비로 고생했던 김씨가 "여보,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너무 늦었죠?"라며 조심스레 묻자 이미 신발까지 다 신었던 남편은 "안심하고 다녀오라"며 흔쾌히 코트를 벗었다.
김씨는 "늦으면 안 되는 중요한 모임이었는데…, 그날 남편의 말 한마디가 보석 선물보다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PINAYARN™♡ 【이성(연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혼녀+초혼남' 늘고 투잡족 선호 (0) | 2007.01.09 |
---|---|
미션 2007=솔로탈출!…남녀 유형별 연애 컨설팅 (0) | 2007.01.06 |
새로운 러브 스타트를 위한 체크 리스트 (0) | 2006.12.19 |
결혼 전에 물어야 할 15가지 질문 (0) | 2006.12.19 |
남자들은 왜 ‘bitch’와 결혼할까?…‘쉬운 여자’가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0) | 2006.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