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일보 2007-01-04 18:48]
다시마 멸치 국물 한 냄비만 있으면… 매일 매일 속이 확 풀리는 아침
시장 어물전에서 5,000원 어치 정도 사면 집에서 굴파티를 벌일 수 있을 정도다. 동네 수퍼에서는 비닐 봉지에 들어있는 봉지굴을 살 수 있는데 아무래도 시장보다는 조금 비싸다.
굴은 맑은 물에 씻어서 물기를 빼고 냉장고 신선칸에 넣어 둔다. 굴국에는 순두부를 넣는 경우도 많지만 연두부를 넣는 것이 국물이 맑고 보는 맛이 좋다.
라면 끓일 때처럼 파를 송송 썰어둔다.
다시 한 번 끓기 시작하면 굴(양은 취향에 따라)과 파를 넣는다.
끓어 오르면 불을 끈다.
굴이 너무 익으면 씹는 맛과 향이 떨어진다.
마지막 끓는 국물에 ‘튀기는’ 느낌으로 한 번만 끓이면 좋다. 간은 소금으로만 한다.
굴국은 재첩국처럼 맛에 갈고리 같은 것이 있어서 한 술 뜨면 계속 숫가락이 간다.
무슨 이유에선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요즘은 전문적인 오뎅집에서나 구경할 수 있다. 지하철 역이나 행인이 많은 버스 정류장에는 아침부터 오뎅을 파는 분식집이 많다. 의외로 많은 샐러리맨들이 오뎅 두 세 꼬지와 한 컵의 국물로 아침을 때운다. 그만큼 친화력 있는 국물이라는 뜻일 것이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어묵을 넣고 3~4분 끓이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 어묵은 물기를 머금으면 부피가 커진다.
욕심을 내고 많이 넣으면 국물이 넘치게 된다.
조금 모자라겠다 싶을 정도로 넣으면 적당하다.
어묵의 크기도 ‘조금 작겠다’ 싶을 정도로 썬다.
역시 소금간만 하는 것이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한 번 먹을 정도의 양으로 나눠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동실에 얼려 둔다.
다시마 멸치 국물이 끓기 시작할 때 얼려 둔 시금치를 한 덩어리 넣고 다시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송송 썬 파를 얹으면 완성.
맛이 엉성할 것 같지만 시금치의 깊고 시원한 풍미가 우러나와 아침 국물로 제격이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는 것도 때가 있다” 맛있는 ‘바다이야기’ (0) | 2007.01.05 |
---|---|
이 ''보약'' 꼭 드세요…''약이 되는 음식'' 10가지 (0) | 2007.01.04 |
영덕대게 (0) | 2007.01.04 |
5㎏ 가볍게, 5살 젊게, 5시간 더 활기차게! (0) | 2007.01.04 |
추억의 맛은 겨울밤보다 길다 (0) | 2007.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