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녹여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당신, 치즈볼

피나얀 2007. 1. 9. 21:51

 

출처-[매거진t 2007-01-09 10:47]  



도미노 치즈볼 피자 CF

“새해 ‘볼’ 많이 드세요!” 윤은혜가 예쁜 설빔을 입고 피자 광고에 나섰다. 늘 신기한 피자를 많이 내놓기로 유명한 도미노피자에서 방울토마토만한 치즈볼을 얹어 피자를 만들었다니 또 아이들은 저 ‘치즈볼’이 들어 있는 피자를 주문해 달라며 엄마를 졸라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가. 치즈볼이란 그저 작은 사이즈의 모짜렐라 치즈일 뿐이라는 것을. 이를테면 1L 짜리 우유와 200ml짜리 우유의 관계와 같다는 것을.

모짜렐라 치즈와 치즈볼, 보코치니의 관계는?

보통 치즈를 만들 때는 우유에 산을 넣어 우유의 단백질을 응고시킨 뒤 무거운 것으로 눌러 물기를 빼 굳혀 만든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두부를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한 과정으로 만드는데, 두부도 물기를 어느 정도 빼느냐에 따라서 연두부, 순두부, 두부가 있듯 치즈도 물기를 어느 정도 빼고 말리느냐에 따라서 프레쉬 치즈, 소프트 치즈, 세미 하드 치즈, 하드 치즈 등으로 나눈다.

 

그 중 모짜렐라 치즈는 프레쉬 치즈에 해당하는 것으로 말리거나 발효하는 과정 없이 우유에서 그냥 물만 빼 놓은 정도의 치즈다. 발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맛도 부드럽고 담백해 치즈를 처음 접할 때 먹기 좋고 열을 가하면 점성을 갖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자에는 모짜렐라 치즈를 쓰게 된다.

 

도미노 치즈볼 피자에 쓰이는 치즈볼은 이런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작은 모양으로 잘라 만든 것으로 모짜렐라와는 별개로 보코치니(Bocconcini)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모양만 작고 이름만 다를 뿐 큰 모짜렐라 치즈와 맛이 똑같은 보코치니는 예쁘고 동글동글한 모양 때문에 피자에 얹어서 먹기 보다는 치즈를 주재료로 한 샐러드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사실 치즈볼 피자처럼 피자에 얹어 녹여서 먹을 것이라면 굳이 이렇게 작고 예쁜 보코치니를 구입할 필요는 없고 가격이 합리적인 그냥 일반적인 치즈를 얹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도미노 치즈볼 피자의 광고를 볼 때면 도미노피자 제품 연구실에서는 조금이라도 독특한 피자를 만들어보고자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솔직히 연구의 결과가 그리 보람찬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요, 모짜렐라 치즈와 똑같은 치즈를 작게 만들어 얹어 구웠을 뿐 다른 피자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이 피자를 정말 색다른 피자인양 광고를 하며 소비자들 앞에 조삼모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내 낯이 더 부끄러워진다.

치즈볼 피자보다 별미인 보코치니 샐러드

그럼 보코치니로 만드는 가장 훌륭한 요리는 무엇일까. 보통은 보코치니 자체만을 양념에 절여서 먹기도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보코치니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요리는 샐러드요, 보코치니의 맛과 가장 잘 매치가 되는 것은 토마토니 토마토를 이용한 샐러드가 최고의 보코치니 요리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만든 보코치니 샐러드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상차림에서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좋고, 간단한 와인 안주로도 아주 훌륭하다. 또한 담백한 빵에 보코치니와 토마토를 넣어 샌드위치를 해 먹어도 아주 별미스럽다.

 

우리나라에서는 레스토랑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재료라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어떤 재료에나 잘 어울리고 예쁘고 귀여운 모양인 만큼 특별한 날 한번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울러 도미노피자에서는 이 예쁜 보코치니를 녹이지 말고, 그 자체를 멋진 요리로 만들어 보는 센스가 필요할 것도 같다고 하면 너무 참견이 많은가. 여하튼, 이 레서피로 제대로 된 보코치니 요리를 즐겨 보시길 바란다.

신선하고 독특한 보코치니 샐러드를 만들어 봅시다!

재료>

보코치니 300그램, 방울 토마토 12개

샐러드 마리네이드 재료>

 

올리브오일 3큰술, 다진 파슬리 3큰술, 레드 페퍼 플레이크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1. 보코치니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 둔다.

 

2. 방울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겨 둔다.

 

3. 파슬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거둔 후 잘게 다져 준비한다.

 

4. 볼에 보코치니와 방울토마토를 넣고 마리네이드 재료를 모두 넣어 잘 섞어 준다.

 

5. 약 2시간 정도 상온에서 보관했다가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