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항공여행 건강관리 요령

 

출처-[문화일보 2007-01-12 19:35]

겨울철 항공기 여행은 여름철 항공기 여행 보다 요령이 필요하다. 겨울철은 낮이 짧고 밤이 길기 때문에 항 공기를 이용한 장시간 여행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 다. 또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감기를 앓고 있는 여행객들이 좁고 건조한 비행기를 타고 장기여행을 하다 보면 자칫 몸에 큰 부담 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맘먹고 떠난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 따 라서 겨울철 항공여행은 좀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5~6시간 이상의 항공여행은 인체의 생체리듬에 영향 을 준다. 따라서 5시간 이상의 항공여행을 장거리 여행이라고 부 른다. 겨울철 장거리 항공여행의 가장 큰 복병은 역시 감기다. 감기가 걸린 경우에는 평소보다 코와 귀 사이의 연결통로가 좁아 져 항공여행을 할 경우 귀가 더 아파져 의사의 약물 처방이 필요 할 수 있다.   ◆감기 환자 수분섭취 필수적 =   무엇보다 감기에 걸린 상태로 항 공여행을 할 경우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여행이 가능한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비행기 여행에 나설 경우 생수나 주스 등 음료를 자주 마시면 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커피, 홍차, 술 등은 몸의 수 분을 더 뺏게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목이 붓거나 기침이 나 는 경우는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감기로 고열이 날 경우 탈진할 수도 있으니 수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해외에서는 약 구입에 어려 움이 예상되므로 여행 중 필요한 약은 처방전과 함께 준비해 가 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승객들은 항공여행 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이라면 기내에서 산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시 산소가 필요하다면 항 공편을 예약할 때 요청을 하면 된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72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갖고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천식은 겨울철이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기 내라는 저산소 환경에서는 천식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 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의 경우도 산소 필요여부를 전 문의와 상의한 후 항공여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지병이 있을 땐 탑승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 기내 응급 상황 발생의 대부분은 사전에 지병이 있음을 알리지 않고 탑승한 경우 에 발생한다. 기내 환경을 이해하고 충분한 협조를 통해 항공여 행을 하는 것은 승객 자신의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다른 승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기내에 의료적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 구급함과 각종 의약품 외에도 심장마비 승객을 위한 자동심실제세동기(AE 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등의 의료 장치를 비치하 고 있다. 또한 객실 승무원에게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익히도록 하고 있으며 기내에 준비된 구급함으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시차적응도 더뎌 =   이 밖에 시차적응도 겨울철에는 몸 을 더 피곤하게 한다. 겨울철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 시 간에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동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서쪽으로 여행하려면 조금 늦게 잠자는 것이 좋다. 또 수면 부족과 피로를 피하기 위해 가급적 이면 낮에 이동하는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겨울철에는 몸이 잘 안 풀려 비행기 일반석에 앉아 장시간 여 행을 하면 종아리가 아프고 붓는 현상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마 사지를 하거나, 풋크림을 바르고 기내용 양말이나 슬리퍼를 신어 답답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요령이다.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한항공은 작년 1월부터 미주, 유럽, 중동, 대양주 노선 등 장거리 승객들에게 덧신용 양말, 수면안대 등을 포함한 여행 편의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