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7-01-15 08:18]
디지털을 ‘돼지털이냐’고 묻던 때는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됐다. 휴대전화, MP3P,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SP(휴대용 게임기) 등 전자기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이런 첨단에 익숙한 이들을 ‘포스트 디지털 세대(PDG)’라 부른다.
세대가 변하면 질환도 달라진다. 직장인은 모니터에 목을 파묻어 ‘거북 목 증후군’에 시달리고, MP3플레이어 볼륨을 최대로 높여 듣는 청소년은 어린 나이에도 난청을 호소한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손바닥만한 TV나 영화를 보는 이는 시력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들 질환은 ‘PDG 증후군’으로 불린다.
장시간 컴퓨터나 PMP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상체를 숙인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있게 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원인 모를 두통과 어깨통증, 목 통증을 호소한다. ‘거북 목’처럼 목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가 원인으로, 눈 높이보다 낮은 컴퓨터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똑바로 쳐다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가 앞으로 숙여진다.
이런 ‘거북 목’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의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 심할 경우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척추 디스크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PDA나 PMP 등 작은 모니터를 오래 보는 사람들은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처럼 흔들리는 공간에서 소형 액정화면을 보면 안구는 평소보다 심하게 조절운동을 이어가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증가한다.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은 눈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눈 근육의 혹사는 자칫 굴절 이상을 유발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작은 화면에 집중하면 눈 깜박거림이 줄어들어 눈물층이 쉽게 파괴돼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청력에도 문제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소음성 난청에 대한 20대의 진료 건수도 해마다 늘어 2003년 1079건에서 지난해에는 1792건으로 증가했다. 이런 증가는 MP3플레이어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어폰을 이용한 전자기기를 이용하다가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귀울림(이명)이 느껴지면 청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또 평소에 주위의 소리가 크게 들리고,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특정 목소리를 분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청력검사를 받는다.
‘PDG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자기기 모니터를 30cm 이상 멀리 본다거나 1시간 사용후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신경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B1, B6, B12도 컴퓨터로 인한 목이나 어깨통증,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심리학지 ‘사이컬러지 투데이’는 최근 “비타민 B 복합제가 만성적인 등의 통증을 30분 만에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타민 B12는 아미노산 대사에 조효소로 작용해 손상된 신경의 재생에 관여해 말초신경 압박에 의한 통증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는 주로 견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최근 대웅제약에서 출시된 신경비타민드링크 ‘쾌슬’에는 비타민 B12가 특히 다량 함유돼 있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고 근육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PDG 증후군’에 도움을 준다.
PDG 증후군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전자기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20도 낮게 한다
2. 시간 날 때마다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주무른다.
3.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땐 15분마다 휴식을 취한다.
4. 운전할 때는 뒷머리에 목 받침대를 받친다.
5.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은 활짝 펴고 걷는다.
6. 비타민 B12가 함유된 간, 고등어 등을 많이 먹는다.
7. 신경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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