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건강·사랑이 듬뿍 '우리가족의 아침식사'

피나얀 2007. 1. 18. 21:13

 

출처-2007년 1월 18일(목) 9:42 [세계일보]




◇김국(왼쪽), 곤약어묵국


간단한 아침요리 4선

“아침식사, 누구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온가족이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가정은 얼마나 될까.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과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아침식사는 두뇌활동을 활성화시키고 가족식사는 가족구성원의 애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녀 두뇌발달에도 효과적이다. 가족 모두의 시간을 맞추기가 정 어렵다면 식사시간을 새벽으로 당기는 한이 있어도 함께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가족아침식사, 어렵더라도 실천해보자.

#온가족 아침식사, 왜 좋을까

아침에 식사를 해야 오전시간의 육체·두뇌 활동이 원활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혼자 쓸쓸히 하는 아침식사나 허겁지겁 집어넣는 식의 아침식사보다는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많다.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가족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가족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동급생보다 A학점을 받는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했다. 또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튀긴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덜 먹고 과일과 야채를 더 섭취하며 체질량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들이 어휘를 가장 많이 배우는 때는 가족식사 시간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무려 10배에 가까운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식사준비에 나서보자. 아침에 요리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금물.

 

국물이나 수프 한 가지만 있어도 괜찮다. 가족아침요리의 원칙은 회사일로 힘든 아버지와 가사·육아로 바쁜 어머니, 성장기 자녀 모두를 위한 식단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 간단한 아침요리 4가지를 소개한다.

◇클램차우더(왼쪽), 해산물 누룽지 수프



#아침제안 1, 한식 국물요리

한국인 대부분은 아침식사로 따끈한 국물과 밥을 선호한다. 그러나 국물과 밥만으로 아침식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탄수화물과 염분만 잔뜩 섭취하기 쉽다는 것. 또 국물에는 재료의 지방이 녹아들어 칼로리가 높다는 것도 문제다. 비타민과 단백질을 보충하고 염분과 칼로리는 낮추는 국을 만들어보자. ‘내몸 살리는 요리’(영진닷컴)의 저자 이미진씨는 아침식사용 간단한 국으로 김국과 곤약어묵국을 추천했다.

김국은 어느 집에나 흔히 있는 생김을 이용해 만드는 간단한 국. 김을 살짝 구워 적당한 크기로 찢어놓고 파는 어슷썰기해놓는다. 끓는 물에 모시조개를 넣어 입이 벌어지면 파와 김을 넣고 바로 불에서 내린다. 소금간만 하면 된다. 칼로리도 적고 만들기 쉽다. 곤약어묵국은 재료 때문에 술안주라는 느낌도 들지만 의외로 아침 식탁에 깔끔하게 어울리는 국이다.

 

곤약과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놓는다. 무는 작고 납작하게 썰어놓고 느타리, 대파도 먹기 좋게 썰어놓는다. 냄비에 가다랭이국물과 간장, 조미술 약간을 넣고 끓이다 무를 넣고, 무가 익으면 곤약과 어묵, 느타리, 대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인다. 어묵은 데치면 기름기가 쏙 빠지고 부드러워 아침식사용으로 좋다.

#아침제안 2, 든든한 수프

한식만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더기가 많은 서양식이나 중국식 수프도 좋은 아침식사다. 따뜻하고 든든한 수프 한 그릇에 빵 한 조각만 곁들이면 부러울 것 없는 아침식사가 된다. 수프 전문점 ‘크루통’이 제안하는 아침식사용 수프 2가지.

클램차우더(clam chowder)는 조개로 맛을 낸 크림수프를 뜻한다. 야채건더기가 많고 크림과 밀가루가 들어가 든든하다. 모시조개나 대합 등 구하기 쉬운 조개를 이용하면 된다. 조갯살을 볶아 국물을 낸 후 크림, 화이트 루(버터와 밀가루를 볶아 만든 소스)로 농도를 맞추고 감자, 당근, 셀러리, 양파 등 야채를 취향에 맞게 썰어 넣는다.

 

레스토랑에서는 겉이 단단한 둥근 빵의 속을 파낸 후 이 수프를 담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는 빵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해산물 누룽지 수프는 차이니스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다. 언뜻 어려워 보이지만 집에 있는 몇 가지 해물과 야채만으로 아침에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해물은 새우, 오징어, 조갯살 등을 씻어 준비하고 야채도 청경채와 표고버섯 정도면 된다.

 

소스는 닭육수에 물녹말, 설탕, 굴소스, 참기름을 적당히 섞으면 끝. 소스에 해물과 야채를 볶은 후 누룽지 위에 부어낸다. 따로 밥이나 빵을 곁들이지 않아도 된다. 누룽지는 찬밥이 남았을 때 한꺼번에 만들어 놓아도 좋고 시판하는 것을 사도 된다.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며 먹어라

지난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부부와 자녀의 미래를 바꾸는 가족식사의 힘’의 저자 미리엄 와인스타인은 “가족식사는 평범한 일상으로 보이지만 엄청나게 큰 위력을 갖고 있다"며 “가족과 식탁에 모여앉아 함께하는 식사는 아이들의 지능과 건강을 향상시켜 주고, 청소년의 비행을 막으며, 가족 구성원의 유대감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족이 한 식탁에 앉는다고 해서 모두 ‘가족식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신문을 읽고 어머니는 음식을 나르느라 분주하고 아이들은 묵묵히 먹기만 한다면 가족식사라 할 수 없다. 그가 조언하는 성공적인 가족식사를 위한 원칙.

1. 가족식사는 의식(儀式)이다= 식사는 잘해야 하루에 한두 번밖에 할 수 없는 가족모임 시간이다. 의식이라 여기고 반드시 참여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2. 얼굴을 마주하고 먹어라=식탁에서는 TV나 신문 등 다른 것에 시선을 두지 않는다. 고개를 떨구고 음식만 쳐다보며 먹는 것도 금물이다. 마주앉아 얼굴을 보고 가족의 기분과 건강상태를 느껴보자.

3. 모여라= 무조건 모인다. 직장이든 학교든 식사시간을 주지 않는 곳은 없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자.

4. 대화하라=식사때 할 만한 대화거리를 만들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소한 일도 함께 나눈다.

5. 참여하라=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내 일인 것처럼 함께 이야기하고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