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7-01-23 03:30]
믿어도 되나요, 식품업체의 “문제없다” 발표 식물성 트랜스지방 대신 동물성 포화지방 늘어나… ‘제로’ 주장도 검증 안돼
트랜스지방이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잇따른 뒤 새해 들어 대부분 식품업체들이 트랜스지방 제로(0)를 선언하고 있다.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가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언한 데 이어 패스트푸드, 제빵업체들도 트랜스지방에 관한 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마가린·쇼트닝류를 생산하는 롯데삼강, 삼양사, 오뚜기, CJ에서 작년부터 미국 기준으로 트랜스지방을 ‘0’으로 떨어뜨린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들로부터 가공 유지를 공급 받아 과자·제빵 업체들이 올 들어 속속 완제품의 제로화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패스트푸드업계도 마찬가지.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간 튀김이 문제되면서 1~2년 전부터 롯데리아, KFC, 버거킹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사용하고 있다. 팜유는 액체이다 보니 트랜스지방이 없다. 하지만 팜유의 포화지방 비율은 40%가 넘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트랜스지방 논란이 일자 식품연구원과 고려대, 서울산업대에 연구비를 지원해 트랜스지방 대체유 개발을 시작했다. 연구의 핵심은 트랜스지방을 포화지방으로 바꾸는 것이다.
동국대 이광근 식품공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방향은 트랜스지방함유량을 0 수준으로 줄이면서, 포화지방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하재호박사는“소비자들은 제품 겉표지에 적힌 트랜스지방 함유량에만 집착하지 말고 포화지방도 확인하면서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퇴출은 이제 시작
‘트랜스지방 제로’가 업체의 일방적인 선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식약청은 올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함량을 밝혀야 한다고 발표해놓고 아직까지 트랜스지방 제로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트랜스 제로는 1회분, 즉 한 번에 먹는 양이나, 무조건 식품 100g을 기준으로 0.5g 이하로 트랜스지방이 나올 때를 말한다. 즉 제로라고 해도 미량의 트랜스지방은 포함된 셈이다.
또 식품업체가 트랜스지방 제로를 선언했더라도 이를 인증할 방법도 없다. 파리바게뜨를 포함한 일부 식품업체에선 일부 품목에 대해 한국식품연구원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사회분위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이 무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트랜스지방이 사회이슈로 떠오르면서 전 제품이‘0’이라고 선언하지 않을 경우 국민정서법에 의해 한 해 장사를 접어야 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도“선진국에서는 자사의 모든 제품이‘0’이라고 선언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품별로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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