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7-02-08 11:22]
웰빙의 시대다. 좋은 음식이 있다고 하면 다들 그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좋지 않은 성분이 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다들 그 음식을 피한다. 그러나 음식이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 어던 음식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골은 그 대표적인 예다. 소뼈를 푹 고아 만드는 사골국은 시간과 정성 탓에 몸에도 좋은 것으로 인식 되어 있다.
특히 뼈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뼈에 좋은 칼슘 뿐 아니라 인도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뼈에 좋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해서 사골국물이 몸에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충고한다. 식품이란 결코 한 가지 요소로만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사골 국물에는 칼슘 뿐 아니라 인도 많이 들어 있다?
칼슘과 인은 뼈를 이루는 주요 성분들 중 하나다. 칼슘은 뼈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은 체내에서 칼슘의 배출을 돕는다.
그러나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골국은 뼈를 우려 낼 때 칼슘 뿐 아니라 인도 함께 우러나오기 때문에 정작 몸에 섭취 될 때 칼슘이 100% 체내에 흡수 되지 않는다. 인은 몸에서 배출될 때 칼슘을 함께 가져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을 섭취 했다고 해서 꼭 칼슘의 섭취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는데 있다. 칼슘 섭취를 결정하는 것은 소화 흡수를 관장하는 장에서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데, 장에서 인이 얼마나 있는가가 칼슘의 흡수율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칼슘의 섭취를 막는 것이 아니라 인과 칼슘의 비율중 인이 많을 때 벌어지는 형상이라는 점이다.
을지대학교 식품과학부 식품영양전공 강남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 몸의 칼슘과 인의 비율은 칼슘과 인의 양이 같거나 칼슘 이 1.5배쯤 더 많은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체내에 인이 이미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면 아무리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사골국물을 먹어도 오히려 칼슘이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인도 함께 들어 있다고 해서 사골국을 피하는 것도 결코 현명하지 못하다.
◇ 절대적으로 좋은 식품은 없다!
이론상으로 본다면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시금치를 비롯한 채소류와 콩류가 있으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고단백 음식들 역시 단백질이 칼슘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코 뼈에 좋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러나 시금치에는 칼슘의 양도 많다. 해조류, 두류, 녹색 채소류 역시 인이 들어 있지만 이 식품들은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즉,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한다고 해서 체내에 칼슘의 비율이 갑자기 낮아지지는 않는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들은 인도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문보경 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식품, 가장 나쁜 식품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충고한다. 단백질이 칼슘의 배설을 촉진한다고 해서 단백질의 섭취를 피한다면 결코 건강에 좋은 식사법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친 식단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섬유소 음식들은 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섬유소는 칼슘의 배출에도 영향을 주어 과다한 섭취는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부족한 폐경기의 여성과 노인들에게 섬유소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식품에 대한 정보과신이 문제
물론 칼슘이 워낙 부족한 환자에게는 아예 칼슘을 직접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남이 교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따로 약재로 섭취하는 것은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심한 골다공증이 아니라면 평소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편이 더 좋다. 인 성분이 절대적으로 높은 콜라나 초콜릿, 고단백 식품 등은 확실히 칼슘의 섭취를 낮추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콜라를 마신 뒤 사골국물을 먹으면 오히려 인 성분이 칼슘을 뺏어간다.
인의 함량이 비교적 적고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우유가 있다. 단지 식품 안에 비율상으로 따진다면 해조류, 콩류, 녹색 채소류, 치즈나 연유,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에도 칼슘은 많이 들어 있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기에는 우유만한 것이 없다.
문제는 칼슘이 많은 식품이라고 해서 어떤 식품을 먹으면 칼슘이 많이 보충될 것이라 밑는 정보 과신이다.
단백질이 많은 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고기는 단백질 뿐 아니라 지방도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 식품영양 전문가들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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