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7년 2월 7일(수) 오후 10:01 [세계일보]
3월 초 입학식을 앞둔 아이들과 예비학부모의 마음이 설레는 때다. 가방과 학용품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고 새로운 분위기로 방을 꾸며주는 것. 학생이 됐다는 새로운 각오를 갖게 하는 한편, 자기만의 공간이 없었던 아이에겐 독립심과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방을 꾸며보자.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연령별 방 꾸미기에 대해 알아봤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는 새 방 꾸며주기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는 유아용 가구인 옷장과 침대 외에 책상·의자와 책장을 마련해줄 때다. 입학을 기념해 가구를 모두 세트로 구입, 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이 좋다. 한번 사면 4∼5년 이상 사용할 것인 만큼 싫증나지 않고 견고한 것을 고른다. 또 아이만의 방을 처음 마련해 주는 것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벽지나 가구를 고를 수 있도록 해준다. 방을 꾸미는 데 한몫 거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성격과 자신감을 키워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침대와 책장, 책상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일체형 아동가구는 방이 좁을 경우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방이 아주 작은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구입하는 편이 나중에 아이의 성장속도에 따라 하나씩 교체할 수 있어 좋다. 컴퓨터는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린 나이인 데다 게임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아이방보다는 거실이나 부모방에 놓는 것이 낫다.
또 아직 장난감이 많을 시기이므로 방이 어지럽혀지기 쉬운데, 장난감 수납용 박스를 몇 개 구입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자녀가 여러 명이면 아이가 어릴수록 큰 방을 주는 것이 낫다는 것도 알아두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중고등학생에게는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지만, 어린 아이는 활동량이 많아 좁은 방에서는 갑갑해할 수 있다.
#예비중학생은 수납공간을 충분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은 음악이나 독서, 게임 등 자신만의 취미가 생기고 이와 관련한 물건이 많아지는 만큼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편이 좋다. 음악이나 게임 CD를 수집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좁은 공간에 많은 CD를 수납할 수 있는 CD랙(보관함)을 구비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책상과 책장 등 가구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한번 바꿨다면 계속 써도 괜찮지만, 성장기인 만큼 금방 작아지므로 넉넉한 크기로 새로 구입한다. 또 책이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책장을 추가로 구입한다. 전집이나 참고서가 지나치게 많다면 2중으로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슬라이딩 책장을 구비한다. 또 손잡이와 바퀴가 달린 이동식 책장은 필요에 따라 거실 등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아지므로 컴퓨터와 컴퓨터용 책상을 마련한다. 좁은 방에는 본체와 키보드를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일체형 책상이 좋다. 컴퓨터는 잘 때 머리쪽 방향의 반대쪽에 두어 전자파가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고등학생은 학습분위기 조성이 우선
학습에 매진해야 하는 고등학생의 방은 무엇보다 집중력을 높이는 공간을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조명에 신경써야 하는데, 낮의 자연광은 너무 밝으므로 커튼은 필수. 또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스탠드)을 함께 사용해 조명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인테리어 시 사용할 색채는 푸른색이 좋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침대보, 커튼, 방석 등 천제품을 푸른색으로 통일해 주면 된다. 단 코발트처럼 너무 선명하고 튀는 컬러는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 새 가구를 사지 않더라도 가구 배치를 새롭게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 첫 책상 고르기
학교에 들어간 아이에게만 책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만 2세도 되기 전부터 책상을 사주는 부모도 많다. 많은 부모들이 돌만 지나면 교재나 교구 등을 이용해 조기교육을 시작하기 때문. 또 걸어다니기 시작한 아이는 자기만의 의자에 앉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서너살 때 예쁜 색상의 작은 책상의자 세트를 구비해 놓는 것도 좋다. 아동가구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 키즈에서 소개하는 아이 첫 책상 고르기 요령.
1. 그림이 있는 캐릭터 책상이 좋다.
어린아이에게는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책상에 앉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토끼나 강아지 등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책상은 아이들이 책읽는 데 흥미를 갖도록 할 수 있다.
2. 아이의 감성을 길러줄 수 있는 색상으로 고른다.
아이 가구는 흰색과 원목 색상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색의 책상보다는 책상 판과 다리, 서랍 등이 다른 색으로 배치된 것이 좋다.
여러가지 알록달록한 색상의 책상과 의자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여준다. 핑크 노랑 연두 하늘색 등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택한다.
3. 안전성을 고려한다.
장난감이나 아이 가구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단연 안전성. 유아는 책상을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물고 빨 수도 있으므로 모서리 처리 및 도색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원목의 질감을 살린 친환경 제품도 많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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