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아이와 함께 주말 강좌 듣는 아빠

피나얀 2007. 2. 22. 21:55

 

출처-2007년 2월 22일(목) 9:53 [우먼센스]



하루 종일 늘어져서 잠만 자고 싶은 황금 같은 주말 시간. 아이와 함께 주말 강좌를 들으며 고스란히 아이를 위해 보내는 아빠들이 있다. 주말의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아이와 함께 주말 강좌 듣는 멋쟁이 아빠들 & 주말 프로그램 가이드.

 


주말 강좌 듣는 아빠가 늘고 있는 이유는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확실한 주 5일제의 시행. 일주일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집안에서만 보내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종 주말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의 이유로 아빠들의 육아 동참이 자연스러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주말 강좌를 듣는 아이와 아빠 커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아이의 정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각종 연구 결과들도 아빠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있다.

 

아빠&아이… 함께 주말 강좌 들으면 좋은 점


단순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지루한 인상만 쌓아나갈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체계적인 프로그램 강좌를 들으면 아이와 공통적인 관심사를 만드는 동시에 끈끈한 정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통의 관심사가 생긴다

 

평소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들.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지고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주말 시간 걱정이 없다

 

많은 아빠들의 고민거리가 주말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다니는 데도 한계가 있고, 맛집을 찾는 것도 힘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 수업에 참여하는 아빠들은 주말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들으면 그런 시시콜콜한 고민이 사라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다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는 3세 전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를 만들 기회가 없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수업을 들으러 가면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단계별로 수업이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듣는 수업은 한두 번에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고 그 후에는 다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이와 아빠 사이에 무언가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을 심어준다.


생생 인터뷰


주말 강좌 듣는 아빠들을 만났다!

 

아이와 음악 수업 듣고 있는 서정우


매주 일요일이면 아들 민성이 (만 2세)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서정우 (37세) 씨.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매주 일요일마다 음악 수업을 들으러 다닌 것도 벌써 1년에 접어들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평일에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아빠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있다고 권해서 아이와 주말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면 늘어져서 잠을 자고 싶은 욕망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뒹굴고 노는 시간이 훨씬 좋다는 정우 씨. 수업 시간에 배운 노래를 아이와 눈을 마주쳐가며 부를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한 주, 두 주 늘어가면서 아이의 사랑도 하나 둘 늘어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이와의 주말 강좌는 쭉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와 신체 놀이 수업 듣는 손태규 씨


아내의 권유로 주말 아빠 강좌를 듣기 시작한 손태규 (38세) 씨. 두 눈을 뜨기 힘든 일요일 아침이지만 딸 민지 (21개월)와 함께 즐거운 신체 놀이를 할 생각에 아침부터 부지런을 떠는 주인공이다.
“언젠가 아내가 아빠와 함께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민지와 함께 들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마침 저도 주말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스케줄에 약간 무료함을 느끼고 있을 때라서 바로 오케이 사인을 내렸죠.”
실제로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들어보니 재밌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란다.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는 것도 너무 재밌고,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소중하다고. 무엇보다도 딸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따라 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점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아빠 수업 예찬론을 펼쳤다.

 

아이와 함께 놀이 수업 듣는 신강식 씨


아이와 함께 주말 수업을 듣기 시작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는 신출내기 아빠 신강식 (36세) 씨. 아내의 권유로 지난 연말부터 동윤이 (12개월)의 손을 잡고 주말 강좌를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아빠들이 있는 걸 보고 처음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쑥스럽진 않을까 하고 주저했던 저 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였답니다.”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듣다 보니 아이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 것이 가장 좋다는 강식 씨.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날로 달라지는 아이와의 친밀함의 정도에 감탄을 해서 주위 친구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주말 수업을 들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혹시 일이 생겨서 주말 수업을 놓친 경우에는 평일 저녁에라도 꼭 시간을 내서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와의 추억을 쌓아나가고 있는 적극적인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