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출산 전 걷기 운동, 오르막길은 피하세요

피나얀 2007. 2. 27. 17:26

 

출처-[조선일보 2007-02-26 22:09]




‘아기 할매’ 서란희의 자연주의 임신과 출산

 

간호사 구민서씨는 지난 달 서울 답십리 일신조산원에서 아기를 낳았다. 자신이 다니는 유명 대학병원 대신 ‘산파’에게 몸을 맡긴 이유는 뭘까. “아기 낳는 환경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곳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옛날 저희 어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하지만 출산을 앞둔 엄마들이 모두 구씨처럼 의연할 수는 없다.

 

아프지는 않을까,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날까. 일신조산원 서란희 원장은 “지레 겁먹지 말라”고 다독인다. “키가 작다, 골반이 작다는 이유로 난산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사춘기 이후 여성의 골반은 대부분 아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형성됩니다.

 

또 나이가 많으면 순산이 어렵다고 하지만 요즘은 다들 영양 상태가 좋아 문제되지 않아요.” 1973년 첫 아기를 받은 이래 지금까지 2만여 명의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받아낸 ‘아기 할매’. 최근 ‘자연 그대로 아기 낳는 법(갤리온)’을 펴낸 서 원장으로부터 ‘건강 출산’ 비법을 들었다.

 

◆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와 수영

 

체중은 임신 동안 12.5㎏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그 이상 체중이 불면 산도에 지방이 붙어 자연분만이 어려워진다. 표준 체중 유지를 위해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와 수영. 특히 걷기는 태아의 피부를 자극하고 뇌신경을 발달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식사는 거르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는다.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멀리한다.

 

설탕, 인공조미료는 줄여서 먹고 최대한 신선한 채소로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한다.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율무와 팥은 절대 먹지 않는다.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녹차, 코코아, 초콜릿, 청량음료는 자제한다. 임산부의 몸과 깨끗한 양수를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최소한 하루에 1.5ℓ는 마시는 게 좋다.

 

◆ 입덧엔 모과차, 참외 수박은 별로

 

임부들 중 과일은 실컷 먹어도 좋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과일도 가려먹어야 한다. 참외·수박·배·멜론·키위 등은 몸을 차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사과·포도·귤·복숭아 등에는 당분이 많아 필요 이상 먹으면 당뇨의 위험이 있다. 특히 귤은 임신 마지막 달에 조심해야 한다. 신생아의 피부가 노랗게 보일 가능성이 있고, 황달과 구별이 잘 안 돼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입덧이 심하면 아침 공복에 레몬을 넣은 따끈한 홍차나 모과차, 생강차를 마신다.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어서 속이 비지 않게 한다. 하루에 2~3번 설사를 하고 이것이 2~3일 지속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설사의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유산이나 조산으로 가기 쉽다.


◆ 자연분만에 좋은 ‘고양이 운동’ 하세요

 

자궁의 위치를 바르게 하고, 양수가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아기가 양수 속에서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선 무릎을 꿇은 상태로 바닥을 보면서 엎드린다. 두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두 팔은 쭉 펴서 짚는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몸 밑으로 집어넣는다. 등을 높이 들어올린다. 3~4초 동안 멈춘다. 머리를 빼면서 등을 내리고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고개를 들어 머리를 등 뒤로 젖힌다. 허리를 최대한 낮춘다.

 

이 상태에서 3~4초 동안 멈췄다가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합장합족 운동’ 또한 자연분만을 돕는 체조. 하늘을 보고 똑바로 눕는다. 기도하듯 손바닥을 마주하고 두 손을 모아 가슴 위에 올려놓고, 두 발바닥도 마주 붙인다. 이 때 마주한 발을 최대한 몸 쪽으로 끌어당긴다. 손바닥과 발바닥에 힘을 줘서 서로 민다. 동시에 팔과 다리를 반대쪽으로 쭉 편다. 마주한 팔을 위로 쭉 뻗고, 발은 아래쪽으로 쭉 뻗는다.

 

◆ 출산은 참을 만한 고통, 남편이 도와주세요

 

난산을 제외하면 출산의 통증은 ‘아주 심한 생리통’과 비슷하다. “진통이 오면 소리부터 지르는 임부가 있지만 소리를 지르다 보면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힘을 제대로 줄 수 없어 출산 시간이 그만큼 늦어집니다. 소리를 오래 지를수록 아기에게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지요.”

 

남편의 역할도 크다. 아내가 진통을 견디기 쉽도록 마사지를 해준다. 꼬리뼈 윗부분을 손바닥 전체로 지그시 눌러주거나, 발바닥과 손바닥 한가운데를 꾹꾹 눌러주면 고통이 한결 줄어든다. 또 아내가 남편의 무릎에 기대 엎드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신 중 병 다스리는 민간요법

 

열날 때: 대파 흰 뿌리를 삶아 먹는다.


기침: 도라지를 삶아 먹는다.

 

몸살: 도라지, 대파, 대추, 사과, 배, 귤, 생강을 함께 넣고 푹 삶아서 먹는다.

 

감기 예방: 유자차를 자주 마신다.

 

부었을 때: 생강 껍질을 끓여 마신다.

 

소화가 안될 때: 무나 무순을 먹는다.

 

변비: 청국장을 매일 먹는다.

 

피부 트러블: 녹두죽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