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알레르기 이길 수 없으면 피하라!

피나얀 2007. 3. 8. 19:58

 

출처-[뉴스메이커 2007-03-08 14:54]



특효약이나 확실한 치료법 없어… 약물치료는 3년 이상 받아야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알레르기 질환은 특효약이나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치료법은 체내의 항체와 알레르겐이 만나서 생성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없애주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런 약들은 약효가 일시적이고 부작용이 많아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현재 유일한 알레르기 완치법은 알레르겐에 면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이지만 과정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회피요법, 즉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내 이를 철저히 피해 다니는 방법이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유발검사(피부단자검사)’를 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물질 수십 가지를 환자의 등이나 팔에 주사 등으로 소량 투여한 뒤,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살펴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일단 원인을 알고 나면 뒤돌아보지 말고 삼십육계를 놓아야 한다.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에는 봄철 바람 부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여 꽃가루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밖에 나갔다 오면 미지근한 비눗물로 잘 씻고 눈은 생리식염수로 닦아낸다. 불가피하게 실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초기에 간단한 치료제를 투약해서 증세를 조기에 잡는 것이 좋다.

 

영유아 간접흡연도 절대 피해야

 

알레르기 유발검사.

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청소와 청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냉난방 기기의 필터와 가습기 물 등이 오염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냉·난방기기의 필터와 가습기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 또 먼지가 끼기 쉬운 카펫을 쓰지 말아야 한다. 카펫의 먼지 1g에는 평균 3000마리의 진드기가 서식한다. 진드기는 25도 정도의 온도와 75% 전후의 습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따라서 실내습도는 40% 이하로, 실내온도는 20∼22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수시로 창을 열어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불, 베개, 모포는 진드기의 번식의 온상이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햇볕소독을 해주는 게 좋다.

 

흡연은 알레르기의 최대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흡연자가 천식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높다. 특히 임산부가 흡연할 경우에는 태아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김유영 교수는 “영유아기의 간접흡연도 알레르기 체질이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금연을 강조했다.

 

알레르기는 섭생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방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체질별로 알레르기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폐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을 확률이 높다. 폐와 심장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콧물보다는 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소음인은 몸이 차기 때문에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폐와 피부를 통해 나쁜 기운이 들어오면 알레르기성 체질이 되기 쉬우므로,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해서 호흡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운동 후에 냉수마찰도 도움이 되는데 처음에는 무리하지 말고 마른 수건 마찰로 시작하는 게 좋다.

 

음식·한방요법 병해하면 좋아

 

음식도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칡과 신이화(목련꽃봉오리)는 비염에 효과가 있다. 은행은 약한 기관지를 튼튼하게 한다. 오미자와 같이 쓰면 기침과 담을 없애는 작용을 해 천식의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녹두와 오이는 피부가 가렵고 열이 나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다.

 

이 밖에 영지버섯도 면역력을 증강시켜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강차, 유자차, 모과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코가 막힐 때에는 무즙, 파즙, 생강즙을 솜에 적셔 직접 발라주거나 감자와 양파 삶은 물을 음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들어서는 향기를 이용한 치료법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박하유나 유칼립투스 같은 정유(精油)의 향기를 흡입하거나 콧속에 분무하면 비염 및 천식을 완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 치료가 어렵다고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 피해도 안 되고 예방해도 안 되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치료법은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때까지 아주 조금씩 장기간 피하에 알레르겐을 주입하는 ‘면역요법’인데, 그 과정이 상당한 인내심을 요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조금씩 양을 늘려가면서 알레르겐을 주입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겼다고 판단되면 이후에는 유지치료 단계로 넘어간다. 이렇게 최소 3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확실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홍천수 교수는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는 면역요법으로 70~80% 완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 방법은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5세 이하 유아와 임신부, 심장병 및 고혈압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건강보조식품업체들은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면 알레르기 질환이 씻은 듯이 낫는다고 광고하는데 이는 잘못된 건강상식을 이용하는 유언비어다. 인간의 몸은 원래 pH7.4 정도의 약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면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유사 제약회사의 ‘한번에’ 상술에 넘어가기 쉽다. 이런 사탕발림에 넘어가면 돈 버리고 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