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내 마음속의 풍경

피나얀 2007. 3. 16. 20:31

 

출처-[세계일보 2007-03-16 08:48]


연재를 시작할 때부터 꼭 소개하고 싶었지만, 한 주제로 묶이지 못했던 사진들이 있었다. 비록 특별한 주제를 이루진 못해도 한 장 한 장 나름의 의미를 지닌 사진들을 이번 주에 소개한다.
 
''태양의 피라미드'' 멕시코는 세계 최다 피라미드 보유국으로 약 430여기가 흩어져 있다. 2005년 9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고대 도시 테오티우아칸 유적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멕시코 시티에서 동북쪽으로 50㎞ 떨어진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 최초 문명사회의 수도였다. 전성기인 6세기경엔 20㎢의 넓은 도시에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을 만큼 번성했다. 이집트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이지만, 이곳은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사진은 세계적으로도 큰 피라미드에 속하는 태양의 피라미드 전경.
 
알카트라스 감옥 “알카트라스 섬을 보고 왔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고 하면 으레 받는 질문이다. 알카트라스 섬은 금문교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명물이다. 해안에서 2㎞ 떨어진 바다에 떠 있는 데다 가파른 절벽으로 둘려 있어 접근이 어렵다. 연방교도소가 들어서 있어 1934년부터 63년까지 29년 동안 알 카포네와 같은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수감했다. 숀 코너리와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더 록’을 통해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아말피 해안의 절경 아말피 해안은 올 2월 이탈리아에 갔을 때, 현지인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소개한 곳이다. 소렌토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성냥갑 같은 집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포시타노 마을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아말피 해안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해안도로를 달린 뒤 보이는 짙푸른 지중해가 눈부시다. 유네스코는 이곳이 ‘인간과 자연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천국’이라며 가장 아름다운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화려한 캄보디아 왕궁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은 세계 최대 석조건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건축물이다. 1861년 프랑스의 앙리 무오가 밀림 속 유적을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유적의 백미인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제국의 수리아바르만 2세가 1119∼1150년에 약 2만5000명을 동원해 지은 사원으로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세계 7대 新불가사의 후보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은 인구 120만명이 사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앙코르처럼 웅장한 멋은 없지만,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독특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낸다. 프놈펜시 중심에 있는 왕궁은 캄보디아의 전통 건축 양식이 잘 나타난 건물로, 프놈펜시가 동양의 파리로 불리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사진은 왕궁 내 에메랄드 사원으로, 많은 희귀한 보석이 전시되어 있다.
 
그동안 테마포토에 실렸던 사진들을 지난주 처음으로 기자의 블로그에 올렸다.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붙인 테마포토 지면과는 달리 사진에 대한 짤막한 정보만 곁들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네티즌의 호응은 대단했다. 몇몇 사진은 포털 사이트의 인기 사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사진은 언어로 쓰인 설명보다 보는 이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이번 주 사진은 특별한 테마에 구애받지 않고 골랐다. 독자 여러분도 머리로 인식되는 설명보단 가슴에 전해지는 느낌으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