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7년 3월 19일(월) 3:00 [동아일보]
새 학기 맞은 아이 자세 다시 보기
새 학기를 맞아 ‘내 아이도 혹시 척추측만증이 아닐까’라며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 학교 신체검사에서 척추측만증으로 의심되는 아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옆으로 휘는 병이다. 통상 10세 전후에 나타난다. 성장이 끝난 어른과 달리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성장과 함께 척추의 변형이 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점검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각도가 10도 이상 기울어진 경우다. 사람이 항상 바른 자세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휜 각도가 10도 이내일 경우에는 정상이라고 본다. 간단한 X선 검사만으로 측만증 여부를 알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는 “어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0%가 척추측만증 환자라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1∼3%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척추측만증이 있더라도 반드시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면서 “척추 통증은 60도 이상 휘었을 경우에 생긴다”고 말했다. 통증이 없더라도 몸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모양새가 이상해 문제가 된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라고 인식돼 있지만 80%가량은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 나머지 20%는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등으로 근육이 마비되면서 척추가 휘어 생기는 경우다.
시기에 따라 처치법이 다르기 때문에 척추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게 치료의 첫 단계다. 휘어진 정도가 20도 미만이라면 3∼6개월마다 전문의에게 보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휜 각도가 20∼40도라면 아이의 경우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보조기를 채워야 한다.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 후 1년이 넘지 않았을 때까지가, 남자아이는 사춘기를 넘지 않을 때까지가 적당하다. 성장이 다 끝난 사람에게는 보조기가 필요 없다.
보조기를 착용했는데도 계속 휘거나 40도 이상 휘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척추에 쇠를 넣어 억지로 척추를 펴는 것이어서 수술 뒤에도 근육의 유연성과 힘을 키우는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해야 고친 척추가 제자리에 있게 된다.
허리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 엎드려서 상체만 위로 젖히는 운동 같은 것을 하는 게 좋다. 또 복근 강화를 위해 천천히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도 좋다. 굳이 횟수를 정해 놓고 하지 말고 윗몸을 일으켰다가 5초 멈추고, 내려서 다시 5초 쉬는 식으로 하는 게 좋다.
척추측만증과 흔히 혼동하는 게 다리 길이가 서로 달라서 몸이 뒤틀어진 상태다. 이때는 짧은 다리에 키 높이 구두를 신는 등으로 다리 길이를 맞춰 주면 된다. 디스크가 있을 때도 허리가 휘어 보이지만 이는 척추측만증과는 다르다.
생활 속 자세 불량으로 허리가 10도 미만으로 휜 경우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운동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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