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이낸셜뉴스 2007-03-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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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제주는 전역이 온통 노랗게 물든 유채꽃 섬으로 변한다.
어느새 흐드러지게 핀 노란 유채꽃이 제주의 맑고 푸른 바다와 길 옆의 낮은 돌담, 그리고 새봄 바다 내음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연인에게는 사랑을, 가족들에게는 꿈을 주는 유채꽃과 함께 제주만의 신비스런 매력을 간직한 곳, 그 곳으로 떠나보자.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관광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2007제주 봄대축제, ‘제25회 유채꽃잔치’가 오는 4월9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아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신비의 섬 제주’와 ‘유채꽃의 아름다움’에 초점이 맞춰져 마련됐다.
제주하면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인 유채꽃. 이는 지난 50년대말 어느 독농가가 이곳에 유채꽃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주도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채는 거친 밭 등에서도 잘 자라고 일손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아, 약 35년전에는 제주 전경작지의 4분의 1이 유채밭일 정도로 성행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떨어짐에 따라, 그 재배 농가와 면적이 점차 줄어 들어 지금은 관광자원으로서만 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어려운 실상을 알고나면 그 화려함에 감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그래도 제주가 가장 제주다울때는 지금처럼 유채꽃이 한창 필 때라 생각된다. 이곳의 유채꽃은 3월 초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이면 절정에 달하는데, 성산 일출봉 주변은 이보다 더 일찍 노란색 물결을 이룬다. 이는 추위에 강한
조생종을 유채농가에서 신혼부부나 관광객들을 위해 일찍 씨를 뿌렸기 때문이다.
제주에는 이밖에도 많은 유채꽃 명소가 있는데, 특히 이곳 방언으로 곶처럼 튀어나온 좁은 해안이란 뜻의 ‘섭지코지’와 월드컵 경기장이 자리한 서귀포시의 유채꽃 단지가 가히 환상적이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우도는 지난 2005년부터 경관보전직접지불제 시범 사업지로 지정돼 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 총 55.2㏊의 농경지에 유채를 재배한데 이어 올해는 전체 농경지의 4분의 1 가량인 138㏊에 유채를 심어 유채꽃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야말로 ‘바다에 떠 있는 유채꽃의 섬’이라 불리며, 독특한 제주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여행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첫째날인 9일에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도 트래킹, 원담 고기잡이, 봉침맞기 및 벌꿀시식, 10일에는 바릇잡이, 해녀잠수체험 등이 펼쳐진다. 또한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유채꽃 가족그림 그리기, 전국노래자랑, 우도사랑 걷기대회, 제주민속공연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전시·체험행사로 우도 및 제주관광사진, 프레스 플라워(압화), 나비 생태학습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새끼 돼지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유채꽃길 따라 제주 조랑말 타기, 소원기원 돌탑 쌓기 등이 열린다.
유채꽃은 꽃말이 쾌활이다. 밝고 환하게 핀 노란색 유채꽃처럼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유쾌한 여행이 손짓하며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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