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 【인테리어】

'숲이 있는 집' 자연주의 인테리어

피나얀 2007. 4. 3. 20:48

 

출처-[중앙일보 2007-04-03 09:49]

 


 
나무야, 나무야~
 
인테리어가 자연을 만났을 때-. 집안은 연못이 되고, 꽃밭이 되고 숲이 된다. 무미건조한 공간은 어느 덧 생기를 찾는다. 똑같은 공기이건만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왠지 잠도 달게 잘 수 있을 듯하다. 올봄 인테리어 키워드로 떠오른 자연주의. 생각만큼 거창하지 않다. 조금의 마음씀씀이, 약간의 발품·손길을 요구할 뿐이다.
 
아파트가 주거문화의 대세인 요즘, 자연을 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베란다에 화초를 키우거나 실내 연못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경우의 수는 뜻밖에 많다. 인테리어 아이템을 잘만 활용하면 굳이 초록빛 생명체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
 
침실 웰빙공법 커튼·이불 '자연휴양림'
 
잠이 보약임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침실 분위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법. 대자연의 기운을 호흡하며 단잠을 이룰 순 없을까. 최상급 면 100%의 친환경 소재를 이용, 특수 공법으로 만든 마리메코의 '루미마리아'가 해답을 제시한다. 햇살이 비치는 널따란 창문에 커튼으로 만들어 거는 순간 방 안엔 작은 숲으로 변한다. 여기에 아이비 줄기가 뻗어나가는 모양의 패브릭으로 만든 이불만 덮으면 자연 휴양림이 따로 없다.
아이들 방엔 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에 나올 법한 연잎 무늬 벽지 '보트나'가 제격이다. 오밀조밀 어울린 짙은 녹색의 동그란 잎들은 마치 커다란 입으로 먹이를 잡아먹으러 돌아다니는 팩맨(오락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과 비슷해 재미를 더한다.
 
거실 밝은 플라워패턴 카펫 깔면 '싱그런 초원'
 
거실은 바닥부터 차별화한다. 밝은 플라워 패턴의 카펫으로 싱그러움을 입힌다. 힘들게 가구나 패브릭을 바꾸지 않아도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 된다. 이미 무늬가 없는 그린·오렌지 계열의 얇은 카펫이나 러그를 사용하고 있다면, 잎사귀 무늬가 촘촘히 디자인된 의자로 포인트를 주도록 한다.
 
주방 식물패턴 그릇·러너 이용 '숲 속의 만찬'
 
주방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식물 패턴의 그릇이나 러너(테이블 매트)를 이용해 '숲 속의 만찬'을 준비하고, 샹들리에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토드 분체의 '미드 썸머 세이드 라이트(Midsummer Shade Light)'로 바꿔준다. 레이저 커팅이 돋보이는 플라워 펜던트는 종이나 패브릭의 질감을 살린 레이스 갓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실내 야생화 등 다육식물 배치 '싱싱생활'
 
무늬·그림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겐 살아 숨쉬는 꽃나무가 제일이다.
"봄에 꽃피는 야생화나 선인장·국화 등의 다육식물이 좋아요." 그루 플라워 앤 가든 박소현 실장이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박 씨는 "야생화는 적당히 햇볕을 쬐어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듬뿍 물만 주면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면서 "다육식물은 줄기나 잎에 충분한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 잘 시들지 않고 해충 피해도 적다. 모습도 앙증맞고 개성이 강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