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으로 보는 건강, "당신 뒷모습은?"

 

출처-[뉴시스 2007-04-14 08:47]

 

사람들은 앞모습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당장의 모습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뒷모습은 쉽게 간과 할때가 많다.

 

어떤 시인은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며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건강에서도 마찬가지. 뒷모습은 지금 당신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진정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건강한 뒷모습은 어떤 것일까? 굳이 기준을 정한다면 머리결에서 부터 그 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

 

뒷모습의 자태를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머리결. 미소인피부과 김한구 원장은 "아름다운 머리결은 건강한 두피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김한구 원장에 따르면 두피는 목과 어깨의 상태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목 뒤의 근육이 뭉쳐있으면 후두신경이 눌려 두피를 지배하는 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로써 영양분 공급 또한 저하돼 결국 탈모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탈모의 90%는 이러한 목과 어깨의 근육의 뭉침과 관련된다는 것.

 

이와 함께 두피자체의 상태를 체크해 볼수 있다. 뒷모습에 있어서 간혹 일명 '돼지머리'나 각질 등이 하얗게 묻어있는 경우를 보면 아무리 이쁘고, 멋있는 선남선녀라도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

 

김한구 원장은 "두피모공이 막히면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하므로 쉽게 두피가 막혀 머릿결은 건조해지고 푸석푸석 하게 된다"며 "이로써 머리카락 자체가 얇아지면서 끊어져 탈모 전단계인 '돼지머리'가 생겨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름답고 건강한 뒷모습의 머리결이란 결국 머리카락이 굵고 수가 많아야하며 기름기가 아닌 윤기가 흘러야 한다.

 

이는 목 뒤의 스트레칭만으로도 손쉽게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목과 어깨 부위 근육의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두피에 영양소 공급을 활발하게 한다.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정전기가 일지 않는 나무 빗 같은 것의 사용을 권장한다.

 

머릿결 다음으로 척추에서도 뒷모습의 건강을 체크해 볼수 있다. 척추디스크 전문 우리들병원 정의룡 정형외과장은 "뒷모습을 보면 척추건강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뒤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비스듬해져 있거나 왼쪽과 오른쪽 중 한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허리 또는 다리 통증이 있으면서 척추가 비스듬해진다면 디스크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 노인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후만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은 허리가 앞으로 꼬부랑해지는 뒷모습을 보인다.

 

정의룡 과장은 "기립시, 통증으로 엉덩이를 뒤로 뺀 것과 동시에 상체는 바로 세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척추뼈가 앞으로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일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뒷모습에서 이미 이런 증상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 이미 척추질환이 많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는 것.

 

척추에 이어 허리 아랫부분인 엉덩이도 뒷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 건강한 뒷모습 중 하체를 결정하므로 엉덩이에서도 건강을 엿볼 수 있다.

 

미소담은재활운동연구센터 박준현 원장은 "걸어가는 사람의 엉덩이를 보면 대개 그 사람의 척추 건강을 알 수 있다"며 "해부학적으로 남자는 어깨가 넓고 골반이 좁은 반면, 여자는 어깨가 좁고 골반이 큰 편이지마 엉덩이의 경우, 남녀모두 근육이 풍부하고 탄력이 있어야 이상적이다"고 설명한다.

 

박준현 원장에 따르면 만약 청바지를 입었는데, 엉덩이 살이 없어서 바지가 쭈글쭈글하게 주름이 진다면 체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골반의 근육은 풍부하고 단단하며 아래로 쳐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건강한 엉덩이는 좌우 한쪽이 크거나 작지 않고 높이도 같아야 하며, 만약 골반에 문제가 있어 좌우가 짝짝이일 경우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피로를 더 빨리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