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문화일보 2007-04-18 15:02]
봄이 무르익으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일제히 봄축제의 축포를 쏘아올린다. 계절 음식부터 꽃, 자연경관 등 다양한 소재로 한바탕 축제가 열린다. 지자체들이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봇물처럼 쏟아내놓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봄 축제만큼은 각기 다른 다양한 소재를 앞세우고 있다. 진달래축제가 있는가 하면, 청보리밭 축제도 있고, 멸치축제에 주꾸미축제, 실치축제도 있다. 화창한 봄날, 마음에 맞는 축제를 골라 봄나들이를 겸해 다녀오면 어떨까.
고창 청보리밭축제 - 5월13일까지. 전북 고창 학원농장
푸른 보리밭이 시원하게 펼쳐진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0일간. 첫날 정오 무렵 고창농악한마당 공연으로 시작하는 축제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 체험과 보리음식 먹기 체험, 도리깨 보리타작, 보리피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들이 주말마다 열린다. 농악놀이와 창작무용 등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지게지기, 항아리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63-560-2457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 19일까지, 전남 진도 모도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은 한해 중 4월과 10월, 딱 두번밖에 없다. 그러나 10월의 경우는 새벽녘에 물길이 열리는 탓에 직접 2.8km 떨어진 모도까지 바닷길을 걸어보려면 4월에 찾아야 한다. 축제 중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18일에는 오후 6시30분에, 19일에는 오후 7시에 물길이 열린다. 축제에 참가하면 바닷길 체험은 물론 진도아리랑을 배워보고, 진돗개 품종 전시회 등도 돌아볼 수 있다. 061-544-2181
기장 멸치축제 - 20 ~ 22일, 경남 기장읍 대변항 일원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에서 펼쳐지는 멸치축제. 대변항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멸치회와 각종 해산물을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생멸치 경매와 맨손 활어잡기 등의 체험행사 등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둘째날인 21일 오전에 펼쳐지는 어선 해상퍼레이드와 소방선 분수쇼, 이날 오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최대의 볼거리. 이른 아침, 멸치잡이 배에서 그물을 내려 은빛 멸치를 털어내는 모습도 볼 만하다.
장고항 실치축제 - 20~22일, 충남 당진 장고항 일원
이른 아침 대변항에서 만날 수 있는 멸치털이 모습.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멸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봄철의 별미로 꼽히는 실치를 주제로 한 축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운의 실치를 잡아라’ ‘도전골든벨’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국악, 농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실치는 3월중순부터 5월중순까지 두달동안 잡히지만, 뼈가 연해지고 육질이 탄탄해지는 4월 중순 이후부터가 제철. 실치는 잡자마자 죽기 때문에 어장이 가까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갖가지 야채와 참기름, 참깨, 양념으로 잘 버무려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는 2만원이면 3~4명이 맛볼 수 있다. 041-356-8155
비슬산 참꽃제 - 21 ~ 29일, 대구 비슬산자연휴양림 일원
대구 비슬산은 해발 1084m로 정상부근에는 30여만평에 달하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봄 산행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흐드러진 참꽃의 매력에 매년 봄이면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산신제와 시낭송회 등을 비롯해 민속놀이마당, 한지도예체험행사 등 갖가지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비슬산 산행과 함께 대견사지삼층석탑·용봉석불입상·용연사 석조계단 등 문화재와 용연사·유가사·소재사 등 전통사찰, 약산온천 등도 찾아가볼 만하다. 053-668-2171~3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 27 ~ 5월1일, 아산 현충사 및 곡교천 일원
올해로 46회를 맞이하는 전통있는 축제. 4년 연속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륜에 걸맞게 프로그램의 다양함이 다른 축제에 비해 월등하다. 학술대회로 개막돼 이순신장군 휘호 탁본뜨기와 퍼즐맞추기, 태극기 만들기 등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무예시연과 사물놀이, 비보이공연, 해군군악연주회, 임진왜란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대장간, 떡집, 옹기전, 주물전 등을 세워 전통거리를 조성하고 농특산품 등을 전시, 판매한다. 041-540-2404
여주 도자기축제 - 28 ~ 5월 27일, 경기도 여주도자기축제장
올해 여주도자기 축제는 조선시대 3대 도요지로 꼽히는 이천, 광주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제4회 경기도 세계 도자 비엔날레’와 함께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크게 늘렸다. 행사기간에 여주 남한강가에 마련된 나루마당을 중심으로 가남 낙화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매주 금·토요일 오후 쥐불놀이, 캠프 파이어 등 전통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도자기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도자기제작체험. 토야 도예 공방과 각종 체험장에서 직접 물레를 돌려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031-887-2282
음성 품바축제 - 19 ~ 22일, 충북 음성 설성공원 등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의 계기를 마련한 거지성자 최귀동 할아버지의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한 축제. 품바움막짓기, 엿치기대회, 걸인밥 먹어보기, 전국 품바 사진촬영대회, 고추심어보기, 전국 마라톤 대회 등 40여가지의 각종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거지왕을 뽑는 품바왕 선발대회. 전국의 내로라하는 품바들이 다 모여들어 노래와 춤 등을 선보인다. 축제기간중 장터에서 갖가지 농산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043-873-2241
진도에서 모도까지 2.8㎞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은, 그 자체보다는 사람들이 줄지어 건너는 모습이 더 장관이다. |
완도 약산축제 - 19 ~ 20일, 전남 완도 진달래테마공원
진달래꽃이 화려하게 핀다는 약산은 이북 땅 영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도해 완도에도 약산이 있다. 약산에는 진달래가 붉게 피었다. 진달래가 핀 산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옥빛 바다는 봄의 정취를 더해준다. 약산면이 주최하는 작은 행사지만 축하쇼와 백일장, 민속경기, 테마공원 개장식, 약수터 통수식 등의 행사가 충실하게 마련된다. 061-550-5607
만석동 주꾸미축제 - 21일, 인천 만석동 어린이공원 일대
주꾸미하면 서천이 먼저 떠오르지만, 인천에서도 주꾸미잡이가 성하다. 인천 만석동 어린이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주꾸미축제는 먹을거리를 위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주꾸미 맛집 시연회와 판매행사는 물론, 수산물 판매와 시식코너도 있다.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미추홀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역민의 잔치지만, 외지인들도 주꾸미 맛을 보며 흥겹게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032-77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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