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먹다 만 와인… 그냥 버리십니까?

피나얀 2007. 4. 18. 20:51

 

출처-[조선일보 2007-04-18 02:40]

 

스킨대신 바르고, 코르크는 가위꽂이 생선과 요리하면 ‘스튜’로 재탄생

 
맛있어서 홀짝, 건강에 좋다니 홀짝. 문제는 일단 마개를 딴 와인을 한자리에서 다 먹긴 힘들다는 것. 오래된 건 맛도 변한다는데 좀 더 멋지게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

미용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들은 아마 와인 스킨을 떠올릴 것이다. 화장솜을 와인에 충분히 적신 뒤 얼굴에 올려놓거나, 피부 결대로 닦아내면 각질제거용 스킨으로 쓸 수 있다. 와인 코르크 역시 버리지 말자. 집안에 돌아다니는 송곳이나, 끝이 날카로운 가위 등의 끝에 꽂아두면 아이들이 마구 만지다 다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와인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음식 만들 때 쓰는 것이다. ‘스타일링 마노(MANO)’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부경, 이준경 실장에게 조언을 받았다.

아이스 와인 그라니타(granita·사진)는 이탈리아식 셔벗(serbet), ‘빙수’다. 레드 와인도 좋지만 아이스 와인으로 만들면 더 맛있다. 플라스틱 그릇에 와인을 넣고 얼리는데 한 시간쯤 뒤 살캉살캉하게 얼면 포크로 긁어주고 또다시 얼린 뒤 30분~1시간쯤 뒤에 꺼내 포크로 다시 한 번 긁어주는 방식이다.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디저트가 되지만,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딸기 시럽이나 레몬 즙을 약간 넣는 것도 괜찮다. 약간 달짝지근한 걸 좋아하면 설탕을 조금 뿌려 섞는다. 시간을 단축시키고 싶으면 아이스 와인에 고운 얼음을 갈아 넣은 뒤 살짝 얼려 먹자.

요리에 조금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생태 스튜(stew)에 도전해 보자.

▶준비물 :
 
당근·감자·양파1개씩, 컬리플라워(혹은 브로콜리)100g, 셜롯(shallot·겉은 양파, 속은 마늘처럼 생긴 서양 파의 일종) 1개, 허브, 소금 후추 약간, 버터2큰술, 밀가루4큰술. 생태(혹은 각종 흰살 생선) 반 마리. 와인 반 컵 정도. 물 4컵.


①각종 야채를 잘게 썰어 냄비에 버터를 넣고 볶는다. 잘 볶아졌으면 약간의 물과 밀가루를 넣고 15분 정도 끓여 야채가 익었는지 확인한다.

②와인을 냄비에 넣고 20분 정도 졸인다. 처음 양의 4분의 1 정도가 될 때까지 졸이면 좋다.
 
③잘 볶은 야채 ①을 체로 육수만 거른 뒤, 육수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④만들어진 육수에 졸인 와인 ②를 넣고, 생태를 손질한 뒤 적당하게 익을 때까지 끓인다. 거기에 ③에서 건져낸 야채를 다시 넣고 7분 정도 졸이면 ‘생태 와인 스튜’가 된다.

‘무화과 와인 조림’은 달콤한 무화과와 와인향이 어우러진 풍미 강한 디저트.

▶준비물 :
 
건무화과 4개, 레드 와인 반컵, 물 1/3컵, 설탕3큰술, 계피 가루, 바닐라 아이스크림(없어도 무방)

①작은 냄비에 와인, 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②설탕이 졸아들기 시작하면 무화과를 넣고 함께 끓인다. 약간 강한 불에서 끓여주는 게 좋다.
 
③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한 뒤 다시 10분 정도 졸인다.

④불을 끄고 식힌 뒤에 내놓는데, 계피 가루를 뿌린 뒤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