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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바람 불어도 벼룩시장 재밌어요

피나얀 2007. 4. 21. 19:23

 

출처-[오마이뉴스 2007-04-21 13:56]

 

 

▲ ‘장애인의 날’에 열린 신성동 네 번째 벼룩시장

 

ⓒ2007 한미숙

 

아침부터 동사무소 앞마당이 들썩였다. 군데군데 차일이 쳐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갖고 나온 물건들을 눈에 잘 띄게 놓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 꼬마들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두루 둘러볼 데가 제법 많아요.
ⓒ2007 한미숙
대전 유성구 신성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벼룩시장이 4월 20일(금)로 네 번째를 맞았다. 동네 주민들은 개인이나 그룹으로 마련한 옷이나 신발, 문구류, 장난감 등의 재활용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나누는 즐거움을 함께 했다.

오전 10시부터 개장된 벼룩시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풍선만들기와 황토물들이기, 다도체험, 호랑이뱃속구경 따위가 있었다. 황토물들이기는 아이들마다 흰색속옷이나 손수건, 흰색옷을 갖고 와서 물을 들이고 비닐에 넣어 집으로 갖고 갈 수 있다.

▲ 황토물들이기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마치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습니다.
ⓒ2007 한미숙

 
▲ 다도체험에서 한 꼬마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떡은 맛있는데 차는 맛이 없어요.'
ⓒ2007 한미숙

 
▲ '호랑이뱃속구경' 들어가 볼까요?
ⓒ2007 한미숙

 
▲ 호랑이뱃속에 들어간 친구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에 들어갈 열 명의 아이들 표정이 진지해요.
ⓒ2007 한미숙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온 꼬마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궁금해 하던 '호랑이 뱃속구경'은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하는 '책읽어주기엄마모임'(책엄마)에서 준비한 것이다. 어린이 열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호랑이 뱃속을 만들어놓고 아이들이 그곳에 들어가면 '책엄마'가 '호랑이 뱃속구경'이란 전래동화를 실감나게 읽어준다.

아이들은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긴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도 먼저 들어간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까 호기심 어린 얼굴이 되었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신간도서를 15% 할인하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관련 도서는 20% 할인된 값으로 판매했다.

▲ 그림책과 동화,만화, 유아에서부터 일반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모였습니다.
ⓒ2007 한미숙

 
▲ 사군자가 그려진 손부채도 나왔어요. 두어달 후, 단오날에 선물하면 좋겠죠?
ⓒ2007 한미숙

 
▲ 비즈공예품도 있습니다. 봄철에 액세서리 하나 골라보세요!
ⓒ2007 한미숙
점심 때가 되면서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아기엄마와 할머니들이 부쩍 늘어났다.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역시나 아이들 물건이다. 옷과 학습테이프, 장난감들도 엄마들의 손이 자주 오갔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자주 불고 비가 올 듯 흐렸지만, 근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공부가 끝나자 벼룩시장은 다시 새로운 활기로 넘쳤다. 이밖에 사과나 딸기, 토마토와 생선류를 파는 곳에서도 저렴한 물건값으로 주부들의 걸음을 붙들었다. 새벽에 베어 왔다는 튼실한 부추 한 단도 천원 한 장으로 살 수 있었다.

▲ 아이들이 갖고 나온 물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형, 액자, 장난감... 딱지도 있군요.
ⓒ2007 한미숙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오후 5시까지 열려던 벼룩시장은 한 시간 일찍 파장에 들어갔다. 일년에 두 번, 봄·가을에 여는 주민화합 큰잔치 벼룩시장은 횟수가 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인식도 높아졌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참여하는 우리동네 벼룩시장, 동네사람들은 벌써 가을잔치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