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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분, 어디에 둬야 몸에 이롭나

피나얀 2007. 4. 21. 19:47

 

출처-2007년 4월 21일(토) 8:16 [뉴시스]

 


주부 임영옥(34,가명)씨는 얼마 전 친구 집에 갔다가 거실과 방에 놓여있는 식물들을 보고 자신도 한번 키워보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 나서니 어떤 식물을 사야할지 고민이 됐다. 임 씨는 “식물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물을 어떤 위치에 놓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특히 화장실과 아이 방에 놓으면 좋을 식물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장소에 어울리는 식물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그 식물의 고유 기능과 식물의 특성을 잘 조합해야 한다.

우선 요리를 주로 해서 일산화탄소가 다른 곳보다 많이 나오는 주방의 경우 다른 식물보다 상대적으로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것은 주방의 특성. 대부분의 주방이 햇빛이 많이 드는 밝은 곳에 위치하기보다는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햇빛이 덜 필요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요건을 살펴봤을 때 추천될 만한 식물은 스킨답서스나 산호수, 아펠란드라 등이다.

또한 낮보다 밤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침실에는 밤에 산소를 내뿜는 식물을 배치해 원활한 호흡을 돕는 것이 좋다.

이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광진 박사는 침실에 호접란이나 선인장, 다육식물을 추천한다.

김 박사는 “특히 알로에 베라는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전자파 차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거실의 경우, 휘발성유해물질 제거능이 우수한 식물이면서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피닉스야자), 산호수, 드라세나 등을 권장한다.

반면 베란다는 휘발성유해물질 제거능이 우수하면서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분화국화, 허브류, 팔손이나무,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등이 좋다.

이와 함께 화장실에는 냄새 특히 암모니아 가스 제거능이 우수한 관음죽, 스파티필럼, 맥문동, 안스리움 등을 위치시키면 도움이 된다.

아이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방출되거나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한 식물이 좋은데 팔손이나무와 필로덴드론은 음이온 방출을, 파키라는 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현관에는 아황산이나 아질산 같은 실외 대기오염물질 제거능이 비교적 우수한 벤자민고무나무나 스파티필럼 등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뿌리 공간이 넓을수록 세심히 관리하지 않아도 비교적 잘 자라기 때문에 식물을 잘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옆으로 넓은 식물보다 위아래로 긴 식물이 조금 더 나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이처럼 식물은 장소에 따라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식물 자체에도 더욱 다양한 효능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원예치료협회 조원근 사무총장은 “식물은 빨아들인 물 중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양은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 90%이상은 증산작용을 통해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한다”며 “여름철 실내에 식물을 두면 약 2~3℃ 정도의 실내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반면, 겨울철에는 그 정도로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식물은 실내 습도가 낮을수록 증산량을 늘림으로서 자동적으로 습도를 조절해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식물을 바라보았을 때와 책상이나 칠판과 같은 무생물을 바라봤을 때의 뇌파를 살펴보았는데 식물을 보았을 때 델타파가 감소한 반면 알파파가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조 사무총장은 덧붙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언어, 기억, 그리고 정서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일부 기능과 각종 감각정보의 통합과 인상을 주관하는 두정엽의 일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정에 알레르기 환자 등 식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가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하고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