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문화일보 2007-04-28 09:32]
전국의 들판과 산들이 초록색으로 빛나는 5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서울을 비롯, 전국 방방곡곡에서 5월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사흘만 휴가내면 근로자의 날(1일)과 어린이 날(5일), 석가탄신일(24일) 등 쉴 수 있는 날이 많아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맛과 멋 그리고 흥이 기다리고 있는 축제의 장으로 떠나보자.
◆ 도자비엔날레서 단오제까지 수도권 축제 다양 =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8일부터 한 달간 경기 이천과 광주·여주 행사장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인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 자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시아 테마 세계 현대 도자전’이 열린다.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에선 ‘동서 도자 유물 보고전’,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세라믹하우스Ⅲ’ 전시회가 각각 개최된다. 세계 최대의 도자악기 ‘소리나무’도 주목 받는 볼거리다.
1000년을 이어왔다는 강릉단오제는 5월에 빼놓을 수 없는 축제다. 2005년 유네스코가 인류 구전 및 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한 소중한 유산이다. 단오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을 중심으로 축제마당이 펼쳐지며 남대천 단오장 일대에서는 난장이 성황을 이룬다.
28일부터 5월2일까지 5일 동안 용산 삼각지 화랑가에서 ‘2007 용산 삼각지 화가거리미술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삼각지 주변 화랑, 화방, 미술재료상, 표구상 등 모두 46개 업체와 동·서양화가 160여명이 참여한다.
한편 인사동 전통문화축제는 28일 오후 북인사마당 등에서 열린다. 장승제와 솟대 전시 및 만들기 체험 행사가 마련되고 천연염색 시연·전시,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 다향제, 나비축제 등 호남축제 가볼만 =
함평군은 자운영과 유채꽃이 물결을 이루는 1500만평의 함평읍 친환경농업지구와 함평천 수변공원 일원에서 ‘함평으로 나비보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오는 5월3일부터 8일까지 ‘제9회 함평나비대축제’를 연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군에서 제작한 영화체험관, 공포체험관, 위대한 생명 탄생관, 시와 노래 콘서트, 군민소원을 담은 깃발전, 곤충인형작품전 등이 있다.
전국 유일의 대나무를 테마로 한 ‘제9회 담양 대나무축제’를 추성경기장과 관방제림, 죽녹원 등 문화공원 일대와 한국대나무박물관 등에서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7일 동안 개최한다.
‘4000만이 녹차 애용, 4억원 외화절약, 차도전남,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5월4일부터 7일까지 보성차밭과 일림산 일원에서 ‘제33회 보성 다향제’가 열린다. 보성녹차돼지 시식, 웰빙 녹차마시기 대회, 120m 암반해수 녹차탕 체험, 녹차 뷰티건강미용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녹차축제와 함께 일림산의 철쭉 감상도 일품이다.
푸른 보리밭이 시원하게 펼쳐진 전북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린다. 5월13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보리밭 사잇길 걷기 체험과 보리음식 먹기 체험, 도리깨 보리타작, 보리피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주말마다 열린다. 농악놀이와 창작무용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게지기, 항아리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2002년 전국 최초로 키조개 양식어업권을 확보해 대량생산의 발판을 마련한 장흥군이 오는 5월2일부터 6일까지 안양면 수문항에서 개최한다. 키조개 음식 판매, 지역 농수산물과 분재 및 해양환경사진 전시, 스포츠댄싱, 사물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5월4일부터 6일까지 홍길동 테마파크 및 공설운동장에서 ‘제9회 홍길동축제’가 열린다. 홍길동문화콘텐츠 사업을 축제에 접목해 만화방 운영, 홍길동만화 캐릭터상품 판매, TV 애니메이션 상영, ‘갈갈이 패밀리’와 ‘골목대장 마빡이’ 공연 등 어린이 눈높이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변에 필암서원, 축령산 휴양림, 황토방 숙박시설이 있는 ‘한마음 자연학교’ 등도 둘러볼 만하다.
이밖에 ‘2007 완도 장보고축제’는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청정바다에서 만나는 축제의 감동, 해신 장보고!’라는 주제로 완도읍 제1물양장, 청해포구 세트장,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린다.
◆ 국제 뮤지컬, 공룡엑스포 관심끄는 영남권 =
올해 첫발을 내딛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5월 개막된다. 아시아 최초의 뮤지컬 축제를 표방하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5월20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린다. 중국의 ‘일파산조’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뮤지컬 ‘캐츠’까지 다양한 해외 뮤지컬이 축제기간에 대구를 방문한다.
14일부터는 공룡의 메카 경남 고성에서는 공룡세계엑스포가 6월4일까지 52일 동안 계속된다. 당항포 관광지의 엑스포 주행사장 안에 전시관들이 집중돼 있다. 세계공룡대교류관,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 발굴체험관, 로봇공룡관 등이 볼 만하다.
경남 김해지역 대표적 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2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다음달 6일까지 대성동고분박물관 특설무대와 김해수릉원 일대에서 ‘아름다운 가야! 자랑스런 가야! 세계속의 가야!’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제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의 건국신화를 다룬 가무극 ‘가락국기’ 공연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해시 봉황동 황세바위에 얽힌 황세 장군과 출여의 낭자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한 마당극 ‘여의와 황세’, 가야인들의 전통놀이인 농악을 표현한 ‘6가야 농악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또 김해 가락오광대를 비롯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등 영남지역 중요무형문화재로 이뤄진 제1회 영남탈춤제가 펼쳐지고, 세계 각국 민속공연단의 연주와 가무, 전통예술공연, 문화예술무대, 궁중의상쇼, 황금실버공연, 청소년 축제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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