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돈가스 그만! 오늘은 ‘폭찹’이요~

 

출처-[한겨레 2007-05-09 17:57]

 

 

값이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한우고기는 물론이고, 돼지고기까지 값이 떨어지는 등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수입산 쇠고기가 들어와 쇠고기값이 싸진다고 해도 우리 돼지고기는 수입 쇠고기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자칫 부위를 잘못 고르면 질겨서 먹기 힘든 쇠고기와는 달리, 돼지고기는 어떤 부위를 골라도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난다. 또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요리도 되고 때로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값비싼 쇠고기 요리에 버금가는 특별한 요리도 된다.

 

돼지고기 요리 하면 그저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앞다리살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해서 먹는 돼지고추장불고기, 달걀물과 빵가루를 입혀서 튀긴 돈가스가 고작이라고? 그러면 이번에는 목살 부위를 도톰하게 썰어서 지지고 토마토소스를 얹어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 먹는 폭찹은 어떨까?

 

레시피의 재료를 얼핏 보면,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듯하여 지레 겁먹기 쉽다. 하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대부분이다. 폭찹은 또한 한두 가지 재료가 빠진다고 해서 그다지 맛의 차이가 나지 않는 만들기 쉬운 요리다. 특별한 주말 메뉴를 찾고 있었다면 이번 주말 한번 폭찹에 도전해 보시길.

재료

 

돼지고기 500~600g, 밀가루 조금, 식용유 조금, 파인애플 4조각

돼지고기 밑간 재료: 소금 후추 청주 조금씩.

소스 재료 : 다진 양파 3큰술, 다진 오이피클 3큰술, 다진 고추피클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셀러리 3큰술, 토마토 1개, 토마토 케첩 3큰술, 핫소스 ½큰술, 밀가루 ½큰술, 청주 2큰술, 물 ½컵,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소스에 피클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2. 생토마토와 파인애플이 없다면 통조림 토마토와 파인애플을, 핫소스가 없다면 고추기름, 고추피클이 없다면 고추장아찌를 이용하면 된다.

 

◈ 소스 만들기

 

⑴ 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마늘, 양파, 셀러리, 오이 피클, 고추 피클을 넣어서 볶는다.

 

⑵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 볶은 채소에 밀가루를 넣어 잘 풀릴 때까지 조금 더 볶는다.

 

⑶ 채소와 밀가루 볶은 것에 물을 넣는다.

 

⑷ 토마토 케첩과 핫소스를 넣는다.

⑸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갈아둔 생토마토와 청주를 넣어 끓인다.

 

⑹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살짝 걸쭉한 느낌이 들도록 졸여 준다.

 

◈ 고기 굽기

 

⑺ 돼지고기는 목살 부위를 두께가 7~8㎜ 정도 되게 좀 도톰하게 썰어서,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청주를 살짝 발라 20분 정도 재워둔다.

 

⑻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뒤 앞뒤로 밀가루를 묻힌 돼지고기를 약한 불에서 노릇해질 때까지 충분하게 잘 익힌다.

 

◈ 파인애플 굽기

 

⑼ 생파인애플은 껍질을 벗긴 후 가운데 심을 파내고 1.5㎝ 정도 두께로 썬다.

 

⑽ 달궈진 팬에 파인애플을 익힌다. 생파인애플을 구하기 어렵다면 통조림 파인애플을 사용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