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2007-05-10 08:56]
노원구에 사는 박희철(37,가명)씨는 얼마 전 호된 경험을 했다. 평소 고혈압이 있으셨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져 위독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이 나타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며 “고혈압약으로 혈압을 잘 조절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저혈압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저혈압은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정상보다 떨어진 상태이다. 심장의 짜내는 힘이 떨어지거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의 양이 감소하고, 혈관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저혈압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은 대량으로 출혈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건강에 큰 위험을 주지 않으므로 간과되기 쉽다.
평소에 고혈압이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저혈압으로 수치가 뚝 떨어졌을 경우 수분이내에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다반사다.
정상 혈압이나 고혈압인 사람이 갑자기 저혈압으로 떨어져 어지럼증이나 구토,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즉각적으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혈압이 문제되는 것은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순식간에 기력을 떨어뜨려 2차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특히 80세 이상 고혈압을 가진 노인이 적정량의 고혈압약을 복용하더라도 일시적인 저혈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극단적인 고령의 환자이므로 40~50대 젊은층에 비해 심장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저혈압과 고혈압 증세에 즉각적인 대응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
실제로 보스턴 의대 연구팀이 고혈압을 가진 80세 이상의 거동이 가능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고령의 노인에게서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위험할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병학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혈압이나 약간 높은 혈압을 가진 사람들이 낮은 혈압을 가진 사람에 비해 5년간의 추적기간동안 사망할 위험이 더 낮았다.
이것은 수축기 혈압이 139mmHg, 확장기 혈압이 89mmHg인 경우에서 혈압이 10%가량 높아질 때마다 사망률이 17%가량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에서는 혈압과 생존율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천병렬 교수는 “80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심한 혈압 조절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혈압을 낮추는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혈압이 되면 의식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자칫 크게 넘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임달수 과장은 “혈압약을 안먹어서 생기는 부작용(뇌혈관질환, 뇌출혈, 뇌경색, 심부전 등등)이 혈압약을 복용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조언한다.
고령의 노인은 운동능력이나 균형 등이 떨어지는 돌발적인 상황에서 저혈압이 생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에 혈압이 200mmHg에 가깝게 높았던 고혈압환자가 90~60mmHg정도로 떨어지면 저혈압으로 판정할 수 있다.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천병렬 교수는 “80세 이상 고령자가 평소에 저혈압이 아닌 상황에서 적정량의 고혈압약을 복용할 경우 저혈압이 되면서 문제가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이 경우 지병인 '고혈압' 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한 경우에 처하므로 고령자의 상태에 따른 복용이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의식소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기력소실, 체중감소, 기억력 저하등의 비특이적 증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따라서 평소에 적절한 혈압조절이 중요하며 수분공급, 과로나 스크레스, 사우나 등을 금해야 한다. 고혈압약을 수면을 취하기 전에 먹거나 수분공급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한편 혈압이 떨어져도 기운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도 좋다. 순식간에 저혈압이 되지 않고 몇 주 이상에 걸쳐 천천히 혈압이 떨어진 경우라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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