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술마시고 악쓰지말고 물마시고 응원하세요

피나얀 2007. 5. 12. 19:29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7-05-12 09:41]

 


[HEALTH - 목소리 부상 예방법 ]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프로리그가 한창이고 각종 체육대회, 운동회, 야유회 등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목소리 부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각종 경기에서 응원할 일이 늘어나는 가운데 목이 쉴만큼 신나게 응원하고 나면 단지 한때 열광 정도로 가볍게 넘기기 힘든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경기장에서 빠지지 않는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 등은 성대에는 치명적이다. 혹사 당하는 성대는 무시한 채 흥만 돋우기 위해 고함을 지르다 보면 심각한 성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나친 고함은 성대에 무리=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히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성대는 일반적인 대화시 초당 150~250번 정도 진동하지만 고함을 치거나 응원을 할 때는 2000~3000회까지 고속으로 진동, 성대 점막에 궤양이나 굳은살(성대결절)의 위험을 높인다.
 
또 갑자기 성대가 심하게 진동하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성대폴립(물혹)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진동하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을 내기 힘들어지며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잘 잠기는 등 깨끗한 음색을 내기 어렵다.
 
성대결절의 경우, 증상 초기엔 목소리를 아끼고 성대 진동을 부드럽게 해 주는 약물이나 음성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장기간 방치해 심해질 경우 굳은살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또 성대폴립은 수술 전에는 회복되지 않으며 오히려 점점 커져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2주 이상 목소리가 쉬거나 변했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성대는 성인보다 여리기 때문에 물혹이나 결절의 위험이 크고 어린 시절 생긴 성대결절은 자라면서 성대에 홈이 파여 거칠고 쉰 목소리를 유발하는 성대구증도 될 수 있다. 성대구증은 수술로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므로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술, 흡연, 기름진 음식은 응원의 적=
 
알코올은 식도로 들어가는 즉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한다. 또 성대 혈관을 확장시키고 붓게 해 목소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성대부종, 성대폴립이 많고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성대부종이 잘 나타나 남성에 비해 여성의 성대가 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성대를 건조하게 만드는 흡연까지 더해지면 설상가상이다. 연기와 열이 더해지고 타르 등과 결합되면 각종 성대질환을 유발시킨다.
 
야외에서 간식으로 흔히 먹는 치킨, 햄버거 등은 기름기가 많아 위산의 역류를 유발, 후두와 성대를 붓게 만든다. 역류성후두염에 걸리면 만성적으로 목이 쉽게 쉬고 기침으로 고생하게 된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경기장 응원 수칙=
 
해법은 준비운동과 물이다.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성대가 과도한 진동에도 견딜 수 있고 응원 전후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도 목 건강에 좋다.
 
응원 전 입안에 공기를 가득 머금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 듯 내보내며 가볍게 “우” 소리를 내 본다. 목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볼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허밍이나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응원하고 난 뒤에는 목 주변을 지긋이 눌러주는 마사지로 후두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수시로 물을 마시게 하고 지나치게 고함을 지르지 않도록 부모가 옆에서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오현진 예송음성센터 원장은 “심한 응원으로 목이 쉬면 가급적 대화를 삼가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질환이 의심되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