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01 엄마가 여유를 갖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연년생이거나 터울이 너무 적을 경우 엄마의 육체적 피로가 심해진다. 아이 둘 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울이 4~5년 이상 차이 난다면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 쉬엄쉬엄 둘째를 돌보는 등 비교적 여유를 부릴 수 있다.
02 적당한 터울이 엄마와 아이 건강에 좋다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적게는 3년, 많게는 5년 정도의 출산 터울을 두는 것이 좋다고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 있다. 터울이 길수록, 즉 출산 간격이 길어질수록 산모가 빈혈 및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 반면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을 경우 조산의 확률은 3배나 높아진다. 지금까지는 2년의 짧은 터울만으로도 엄마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충분하다고 했지만 2년으로는 부족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03 맏이가 엄마의 육아를 거들어준다
터울이 적으면 첫아이는 한창 엄마 품에 안겨 다닐 나이임에도 첫째 노릇을 해야 한다. 엄마의 품은 자기 것이었는데 동생이 생기면 엄마가 동생을 안아줘야 하기 때문에 맏이는 겨우 걷는 걸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쫓아다녀야 한다. 그게 싫어 더욱 떼를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터울이 웬만큼 난다면 그럴 염려는 없다. 실제로 터울이 5~6살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집을 보면, 대부분 첫째가 동생을 잘 돌보며 오히려 엄마의 육아를 거들어준다.
04 터울 많은 아이들이 IQ가 높다
첫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바로 동생이 태어나면 한 집에 아기가 둘이나 있는 셈이다. 한창 인지 능력이 키워지는 시기에 엄마는 두 아이 모두에게 적절한 반응을 해주지 못하게 된다. 반면, 터울이 길면 엄마가 한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아이의 지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터울 많은 형제와 어울리면서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도 자극을 받게 되어 지능이 높아진다.
[Bad]
01 과잉보호로 ‘어리광쟁이’가 될 수 있다
터울이 많이 나는 늦둥이의 경우 지나치게 과잉보호를 받게 되는 경향이 있다. 터울 많은 막내는 대개 생활의 여유가 생긴 후 낳는 데다 부모가 간절히 아이를 원하는 상태에서 낳게 되므로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어 ‘오냐오냐’ 키우게 되고 이로 인해 어리광쟁이가 될 소지가 생긴다.
02 육아비가 많이 들어 경제적 부담이 2배가 된다
두 아이의 터울이 너무 많으면 첫아이를 두 번 기르는 것과 같은 경제적 부담을 겪게 된다. 큰아이가 쓰던 옷가지나 장난감, 그림책 등을 오래도록 보관하는 경우가 드물어 늦둥이가 태어나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새로 장만해야 한다.
03 외동으로만 지내오던 첫아이가 퇴행현상을 보일 수 있다
첫아이가 막내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아이다. 오랫동안 외동으로 지내며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해오던 첫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 때문에 일시적인 퇴행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짜증이 많아지고 자주 울며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안 하던 아기 짓을 하기도 한다.
04 면역력 약한 둘째는 맏이한테 만날 병이 옮는다
터울 많은 첫째는 외출도 잦을 뿐더러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면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감기를 옮아오곤 한다. 이 상태에서 면역력 약한 둘째는 맏이에게 쉽게 병이 옮는다. 문제는 맏이는 어느 정도 자랐기 때문에 면역력이 있어 약만 먹어도 쉽게 낫지만 면역력 약한 어린 아기인 둘째는 꼭 병원 신세를 진다는 것.
05 형제·자매 간에 세대차가 난다
터울이 5년 이상 차이가 나면 일종의 '세대차'가 생긴다. 형제 사이에 서로에 대한 관심도 적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어렵다. 가령, 형이 초등학생인데 동생은 이제 막 서너 살 된 유아라면 생활이나 사고방식이 아예 달라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