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5-29 10:03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심장 발작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흉통의 경중에 따라 큰병이 아닐까 두려워지기도 할 것이며, 으레 그러려니 가벼이 넘기기도 한다.
가벼운 흉통이 있다면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으로 심낭염이 있다.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심막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일련의 증상과 징후가 유발되는 질환. 하지만 원인질환에 따라 그 심각성이 더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 교수는 “심낭염이 있는 사람은 보통 심장발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가벼운 경우는 감기 앓듯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나타난 염증은 안정을 취하고 쉬면 대략 일주일 가량 후 좋아진다. 심낭염으로 인한 흉통은 보통 가슴 뼈(흉골)의 뒤에서 느껴진다.
통증이 날카로우며 자주 심호흡 또는 기침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누워서 자세를 바꾸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한다.
관상동맥의 결함으로 인한 흉통(협심증)과는 달리 심낭염의 고통은 일정하고 운동과 무관하다.
또한 흉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얕은 호흡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자주 숨이 차다고 호소하는데 쇠약감, 발열과 한기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상 교수는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염증이 지속되면 심낭에 흉터가 남고 두꺼워지면서 위축되기도 한다"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심장근육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져서 심근이 정상적으로 펌프기능을 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을 낳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심각한 상태를 수축성 심낭염이라 한다.
또한 급성이든 만성이든 수분(물)이 심낭의 두 층 사이에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심장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분출하지 못해 만성심부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심낭염은 크게 감염성, 염증성, 종양성으로 나눠 볼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원인미상) 심낭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염증성 심낭염으로는 전신성홍반성루푸스등의결체조직질환에서의 심낭염이나, 만성 신부전 환자의 요독증으로 인한 심낭염, 급성 심근경색후의 심낭염 등이 있으며, 종양성으로는 악성종양의 전이나 폐암, 유방암 등의 직접침습에 의한 심낭염 등이 있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박미영 과장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 감염성 심낭염이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폐결핵 환자의 1~8%에서 결핵성 심낭염이 병발됐다고 보고돼 있는데 박미영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폐결핵의 유병율이 미국보다 높은 상황으로, 임상적으로 결핵성 심낭염을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핵환자의 심낭염은 대부분 1차병소를 따로 가지는데 급성 결핵성 심낭염의 경우, 대략 50% 이상이 일반적인 결핵치료와 보존적 치료만으로 2~4주내에 급성기에서 회복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박미영 과장은 “하지만, 어떤 환자에서 만성적으로 염증이 진행이 되어 교착성 심낭염에 이르게 될 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원인에 따른 치료와 보존적 (증상) 치료가 치료의 근간이며, 어떤 원인에서든 만성적으로 염증이 진행하여 교착성 심낭염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교착성 심낭염은 다양한 정도로 심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며, 심한 경우 우심장 부전의 증상을 심각하게 유발하여 심막절제술 등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박미영 과장은 “심낭염 발병 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려는 노력과 이러한 원인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으로 진행을 막으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나라로, 임상적으로 결핵성 심낭염을 드물지 않게 접하기에 이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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