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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해도 갑상선 치료약 끊으면 '위험'

피나얀 2007. 5. 30. 20:55

 

출처-뉴시스 2007-05-30 11:26

 

임신해도 갑상선 치료약 끊으면 '위험'
 
갑상선 질환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갑상선 질환은 젊은 여성들이 앓는 경우도 많은데 갑상선 질환은 임신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임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미리 주의사항을 살펴보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임신이 잘 되지 않거나 유산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신 중에는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믿기 때문에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위험한 발상. 임산부에게 처방되는 약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종류와 용량이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치료가 꼭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숙경 교수는 “치료를 잘 받아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면 임신 능력에도 전혀 이상이 없어지며 임신 중에도 치료를 잘 받으면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치료 받기 전 심한 갑상선기능항진증, 임신 어려울 수도
 
우리나라 갑상선 기능항진증 원인의 90% 이상이 그레이브스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병은 몸에서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생겨 이로 인해 갑상선이 과다 분비 되는 것이다.
 
문제는 심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임신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조기 유산의 가능성도 높다는 것. 또한 임신 중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미숙아 출산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 받은 후 약 3개월간 항갑상선제로 치료하면 임신에는 별 문제가 없어지며 임신 중 복용하는 약물은 기형 발생과는 관계가 없다.
 
다만 임신 중에는 자주 진찰을 받고 용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김숙경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지 않고 임신한 경우에 비해 적절히 치료받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 출생한 아기의 건강한 정도가 더 좋고 유산의 가능성도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신을 했다고 해도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신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인지 모르고 임신한 경우에는 신속히 치료해 산모의 상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 갑상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약은 태반 통과하지 않아
 
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도 임신이 잘 되지 않으며 임신이 되는 경우에도 미숙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크고 유산의 가능성 및 선천 기형의 빈도가 증가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이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임신 첫 5개월 이내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약 50% 정도 더 필요하게 되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알맞은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윤재 교수는 “임신 중 먹는 약물로 걱정도 할 수 있으나 갑상선 호르몬 약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중 약을 먹는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임신 중 약물 복용을 우려해 중단한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무엇보다 갑상선 저하증은 의욕이 잘 나지 않고 쉽게 피곤하며 집중력 떨어지는 등의 특별하지 않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갑상선 저하증인지 모르고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즉시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를 시작해야 하는데 임신 전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한 경우보다는 좋지 않을 수 있으나 방치하면 태아에게까지 위험할 수 있다.
 
한편 출산 후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며 수유를 할 때에는 특별한 주의 사항이 없다.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산모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적지만 일부 모유로 분비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숙경 교수는 “임신 중에는 태반을 통해 일부 항갑상선제가 태아에 전달되어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모체의 항체가 역시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되므로 이들의 효과가 상쇄되나 출산 후 수유 시에는 이러한 현상이 없이 약제만이 아기에게 가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지는 양은 극히 적으므로 사용 중인 항갑상선제의 양이 적으면 수유를 해도 실제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