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먹기대회 챔피언 건강은 '멀쩡', 이유는?

피나얀 2007. 6. 7. 20:39

 

출처-뉴시스 2007-06-07 13:57

 

먹기 대회 챔피언 건강은 '멀쩡', 이유는?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어른들 말씀이 무색하리만치 뉴스를 보면 핫도그 뿐 아니라 햄버거, 고추, 아이스크림, 피자 등 수 많은 먹기 대회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막판까지 꾸역꾸역 그 많은 음식을 집어넣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하면서도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과연 그들의 위장은 정말 멀쩡한 것 일까?

 

◇ 챔피언의 위=노력+타고난 것!

 

지난 4일 핫도그 먹기 세계대회에서 6년 만에 그 기록이 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2분에 53개 4분의3의 기록을 갖고 있던 일본인 고바야시다케루는 이번 대회를 통해 59개 반을 먹은 미국인 조이체스트넛에게 그 영광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TV를 통해 가끔 나온 고바야시다케루나 한국동포로 알려진 이선정씨의 경우 작은 체구지만 각종 먹기대회를 휩쓸 만큼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들이 정밀진단 결과 건강상으로는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말 그대로 체질적으로 타고난 것.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은종렬 교수는 "기본적으로 위장은 용량이 조금씩 적응을 해가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사람의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는 양은 고체 액체를 막론하고 3리터 이하로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챔피언들의 위장은 전체 용적이 늘어난 최대치를 이용하거나 체질적으로 위의 용적이 큰 경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위장의 용적이 충분치 않은 일반인들의 경우 이런 것들을 보고 무리하게 따라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최 교수는 "한꺼번에 음식물이 넘어오면 기도와 식도가 나눠져 있는 분기점에서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 질식위험이 있다"며 "위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위염이나 위식도역류증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를 지나 대장쪽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다.

 

은종렬 교수는 "폭식을 통해 위가 한번 늘어나면 원래 위의 탄력을 찾는데 상당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는 위의 규칙적인 연동운동과 위산을 내보내는 규칙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와 유사하지만 병적인 형태인 폭식증과 비교하면 어떤 게 다를까?

 

폭식증은 거식증의의 일종으로 많이 먹은 후 토를 하는 것이다.

 

특히 그 양에 상관없이 많던 적던 먹었던 것을 토하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단순히 많이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폭식증의 원인에 대해 은 교수는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을 하면 위가 재탄력을 되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위장장애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반드시 평소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 위가 빵빵? NO! "약간 여유 있게"

 

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 중요하다. 특히 약간의 여유가 있는 듯 먹어야 효율적이다.

 

은종렬 교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양보다 약간 적은 듯 먹는 것이 좋으며 위에 음식이 가득차 위가 늘어나 있으면 연동운동을 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는 자동차도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아야 연비절감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많은 양을 빨리 먹게되면 순간적으로 위장에 피가 몰리게 돼, 뇌나 심장으로 가야할 혈류랑이 줄어들면서 일종의 뇌졸중, 협심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최재경 교수는 "때에 따라서는 심한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시야가 갑자기 흐릿한 경험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게 먹을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식사시간이 여유롭게 되면 먹는 양을 조절하기 쉽고 더불어 비만과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