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펴기

 

출처-2007년 6월 7일(목) 9:21 [경향신문]

 

전 세계가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물 부족으로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에 속합니다. 필자가 어릴 때 자라면서 한국에 대해 수없이 들은 말의 하나가 ‘금수강산(錦繡江山)’입니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우리 후손에게 대한민국이 금수강산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땅의 어느 곳에서도 수백년 된 우물의 물을 마실 수 없고, 어느 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옹달샘도 이제는 다 마르고 없습니다. 물 부족 현상이 우리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물 부족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 시대에는 과일도 사람의 취향에 따라 인공적으로 달게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식품은 지나치게 단맛에 빠져 있습니다. 자연에 있는 다섯 가지 맛(오미) 중 단맛만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우리 인체는 더욱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수분 증발에 의해 골밀도가 떨어져 뼈의 강도와 탄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아가 몸속의 물기가 빠져나가면 자연의 사막화 현상처럼 사람의 인심도 메말라 갑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인정이 많고 인심이 후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어떻습니까? 우리 스스로 삭막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인체에서 수분이 빠져나감으로써 약해질 수 있는 골반을 똑바로 잡아줄 수 있는 골판 펴기 자세를 소개합니다. 이 자세를 통해 골반의 유연성과 힘을 회복하고 넉넉한 인심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방법〉

①발바닥을 서로 마주 붙여 앉습니다.

 

②두 손을 깍지껴서 양 발을 잡고 되도록 발뒤꿈치를 몸쪽으로 바짝 끌어당깁니다.

 

③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양 무릎을 가볍게 올렸다 내렸다 하며 반동을 줍니다. 잘되면 움직이는 폭을 크게 해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합니다. 30~50회 정도 편안하게 합니다.

 

④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을 펴고, 내쉬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이마를 바닥에 댄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내려갑니다.

 

⑤허리를 편 상태에서 어깨를 앞으로 빼면서 엉덩이에서부터 상체를 숙입니다. 깊고 고르게 숨을 쉬면서 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있습니다. 잘되면 이마 대신에 턱을 바닥에 댑니다.

 

⑥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운 뒤 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휴식합니다.

〈효과〉

①콩팥과 방광, 전립선, 자궁과 난소 등 비뇨·생식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시킵니다.

 

②골반과 복부에 혈액과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여 피로를 풀어줍니다.

 

③생리통,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큽니다.

 

④아랫배와 허리의 군살을 없앱니다.

 

⑤발목이 튼튼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