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복덩어리 우리 아기 엄마 젖 당당히 먹이세요

피나얀 2007. 6. 11. 20:54

 

출처-부산일보 2007-06-11 11:33

 


청와대 등 수유시설 설치 증가
 
갈수록 줄어들어만 가던 출산율이 황금돼지해를 맞아 급격히 늘었다. 요즘 '복덩어리' 아기를 낳은 어머니들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에게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분유의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모유를 먹은 아기들이 면역력이 좋고 알레르기에 시달릴 가능성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정부도 이 같은 점 때문에 직장 내 모유 수유를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직장에서도 모유를 먹이자
 
지난 4월 청와대에 직장 내 수유시설인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이 생겼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가 조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 청와대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인다는 취지였다.
 
청와대에 설치된 수유시설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엄마젖 먹이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복지부와 공동으로 직장 내 모유 수유(착유)실 설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체, 민간단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달 9일 증권선물거래소 부산본사에 30번째 수유실이 생긴 것을 비롯해 총 34곳에 모유 수유실이 설치됐다.
 
정부 기획예산처에는 여성휴게실을 바꿔 마련된 '모성보호실-도담도담'이 있다. 10평 규모에 유축기와 젖병 살균기 및 침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 및 기업체를 중심으로 직장에서도 여성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직장에 수유 또는 착유 시설이 생기는 것은 그동안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모유를 아기에게 먹이고 싶어도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일에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낮에 직장에서 유축기를 통해 젖을 따로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도 남의 눈을 의식해가며 화장실이나 여성 휴게실 등을 이용해야 해 불편이 컸다.
 
아직은 여건 부족
 
최근 모유수유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고 각종 단체의 홍보가 확산되면서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지속율 또한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장 여성들이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아직도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모유의 장점 때문에 서양의 경우 모유 수유율이 1980년대 이후부터 크게 증가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960년대 95%를 넘었던 것을 기점으로 1970년대부터 차츰 감소해 2000년에는 10.2%까지 떨어졌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직장 여성들이 크게 늘었지만 직장 내에서 모유를 직접 먹이거나 착유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서울과 경기지역 남녀 직장인 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직장인 모유 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직장 여성 중 모유 수유 교육을 받은 경우는 24%에 그쳤고, 절반가량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직장에 복직해 모유 수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유, 이래서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을 먹이도록 하고, 그 이후에는 모유와 이유식을 함께 먹이되 24개월까지는 될 수 있으면 모유를 수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소 6개월간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면 분유로 키우는 것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다. 모유에 들어있는 영양소, 비피더스 인자, 세포, 항체 및 성장 촉진 요소들이 아기가 세균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하는 빈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아기의 지능 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유를 먹이는 여성의 경우도 출산 후 출혈이 멎고 건강 회복이 빨리 진행되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분유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사카자키균'의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카자키균에 감염되면 영유아의 신경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20~50%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모유 수유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인구보건복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mom-baby.org)를 방문하면 된다. 이 홈페이지 '도와줘요 엄마젖' 게시판에서는 32명의 소아과 전문의로부터 엄마젖 먹이기에 대한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함께해요 엄마젖' 코너에서는 엄마젖과 관련해 지난 99년부터 실시된 작품공모전에서 입상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개최됐던 간담회 및 세미나 자료도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