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미니스커트가 허리병 부른다고?

피나얀 2007. 6. 12. 19:36

 

출처-부산일보 2007-06-12 11:39

 


바지 뒷주머니 지갑꽂기 등 사소한 습관이 질병 초래
 
 사례1
 
회사원 김모(43)씨는 최근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반변형'이었다. 평소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책상에 장시간 앉아 일을 하면서 요통이 생긴 것이다.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채 앉으면서 지갑이 있는 쪽 골반이 앞으로 쏠린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골반은 물론 앉는 자세가 함께 삐뚤어져 척추도 변형이 오게 된다.
 
사례2
 
별다른 취미가 없는 정모씨(35)는 퇴근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그의 유일한 낙인 TV를 시청하다가 잠이 들곤 한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목에 통증이 생기고 어깨와 팔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 MRI촬영을 해 보니 '경추간판탈출증'이었다. 유독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정씨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TV를 보다가 잠이 드는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서 생긴 병이다.
 
작은 습관이 병을 부른다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행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목과 허리병을 유발할 수 있다. 윗저고리를 입지 않는 여름철에 지갑이나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질병을 부르는 좋지않은 습관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굽 높은 하이힐
 
젊은 여성들이 즐겨신는 하이힐은 발모양을 변형시켜 새끼발가락이 펴지지 않는 '망치족'을 만들기도 하지만 척추 디스크 발병 가능성도 높인다.
하이힐의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 부분의 척추가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그래서 디스크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미니스커트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을 경우에는 양쪽 무릎을 붙이려고 힘을 잔뜩 주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 또 무릎을 붙이면서 특정 근육만을 쓰게 돼 부자연스런 자세로 인해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오래 지속할 경우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생리통, 생리불순을 유발하기도 한다. 척추를 생각한다면 미니스커트보다는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편히 앉을 수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목을 조이는 넥타이
 
목을 꽉 조이는 넥타이도 해롭다. 목이 갑갑한 넥타이는 목뼈로 흐르는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이목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자신의 목 둘레에 맞는 셔츠를 선택하고, 넥타이는 조금 넉넉하게 매는 것이 좋다.
 
손으로 턱 괴기
 
손으로 턱을 괴면 턱관절 장애가 올 가능성이 크다.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거나 회의를 하면서 턱을 괴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습관은 한쪽 어깨에만 하중을 실어 어깨가 기울어지게 되며 심하면 턱이 잘 안 벌어지고 소리가 나는 등의 턱관절 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다. 실제 턱 관절 장애가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전화 받으며 자판치기
 
전화 받으며 컴퓨터 자판치는 것도 금물이다. 목을 한쪽으로 심하게 구부리고 어깨에 힘을 주는 자세로 장시간 전화를 받을 경우 어깨 목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이른바 '경견완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전화 통화량이 많은 직종의 경우 헤드셋을 이용하는 것도 예방책이 된다.
 
조기에 과학적인 운동치료를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좋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할 때 허리를 펴고 무릎이 엉덩이 관절보다 높이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눈높이에 맞추어 책을 보는 것이 몸에 무리가 적으며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로 공부하기보다는 30분정도에 한번씩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바람직하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좋은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균형을 회복하고 근력을 강화시켜 통증과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나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오해 중의 하나가 '과연 운동만으로 치료가 가능할까'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척추질환의 90% 정도는 운동치료를 통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으며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로부터 과학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처방받아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허리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척추질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병을 키워 수술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 운동이나 자세 교정만으로 허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6주 이상의 운동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