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2007-06-18 09:41
뚱뚱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더위를 더 타는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많은 지방을 가졌기 때문에 더 쉽게 더위를 타게 된다.
그렇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야만 유난히 더위를 더 타는 것일까.
마른 체격을 가진 디자이너 송선정(29,가명)씨는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걱정이 앞선다. 작년 여름에 더위 때문에 유난히 고생을 했기 때문.
송 씨는 “더위를 탄다고 주위에 호소를 해도 사람들은 내가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나도 이유를 모르다가 얼마 전 병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마른 사람들도 유난히 더위를 더 타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위를 더 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여성이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의 세포에서의 에너지와 열의 생산과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 때문에 에너지가 과다 생산돼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것 이외에도 땀을 잘 흘리고 많이 먹음에도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며 신경이 예민해진다.뿐만 아니라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배변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지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해지기도 한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는 “더위를 잘 느끼고 못 느끼게 하는 것은 감각세포인데 감각수용체의 개수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경우 즉 더 발달한 사람도 더위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더위를 유난히 타는 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부신기능을 높이게 하는데 부신기능이 높아진 사람 중 일부는 더위나 추위 같은 일종의 스트레스에 더 잘 작동하게 되는 것.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처럼 부신호르몬이 들어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같은 더위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위를 더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또한 장이 안 좋은 사람도 더위를 더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는 “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 배설이 잘 되지 않고 모든 세포가 민감해지면서 온도 같은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 못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열 발산이 잘 되지 않아 더위를 더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최 교수는 장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식사습관이 좋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만 찬 물의 경우 더위를 당장 식혀주기는 하지만 오히려 장 기능을 떨어뜨려 순환기능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물은 상온의 물로 주로 식사 후 2시간에서 다음 식사 30분 전까지 꾸준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인다.
장 때문에 더위를 더 탄다면 단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은 염증 반응을 강화시켜 장 기능과 면역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열량이 높아 순간적으로 체온을 더 높일 수도 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마른 사람이 더위를 탈 때 열이 많은 경우와 몸이 찬 경우도 나눠 설명한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주로 소양인 체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몸의 대사작용이 왕성해 생성된 열을 배출하는 현상으로 인식한다”고 정리한다.
이어, 만약 몸이 찬 경우는 소음인의 경우로 양기가 부족해 대사작용이 떨어져 진액을 정상적인 기화작용으로 처리하지 못해 땀이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다.
정 교수에 따르면 체구가 크고 신체의 순환기능이 떨어지면서 습담이 잘 생기는 태음인은 땀으로 신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므로 적당한 발한현상은 건강한 상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땀을 흘리고 나면 가뿐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한 소음인의 경우는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과 함께 양기가 새어나가 가뜩이나 부족한 양기가 더욱 부족하게 되어 몸이 차가와지면서 기허, 양허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여름철에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땀을 조금만 흘려도 주하병 증상을 나타내는 체질은 대부분 소음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대사작용이 활발하고 양이 많은 소양인은 땀을 통해 신체의 음양조화를 이루지만 발한이 너무 지나치면 땀을 통해 진액과 음기가 소모되면서 더욱 몸이 더워지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탈수, 전해질장애 등의 음허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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