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 2007-06-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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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인 K양(18)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다이어트와 운동을 했다. 그 결과 체중이 8㎏이나 줄어들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며 반가워했다.
그런데 기운이 없고 밤새 식은땀이 나고 마른기침을 간간이 3개월 전부터 하기 시작했다.
감기 기운으로 알고 병원을 찾아 X레이를 찍어보니 결핵이 의심돼 가래검사를 통해 결핵균을 발견해 치료를 받게 됐다. K양은 "결핵이 나이든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젊은 나이이기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핵의 주요 증상인 체중 감소, 기운이 없어지고 밤새 식은땀이 나는 증상은 다이어트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다. 기침 역시 오래됐지만 간간이 마른기침을 하는 정도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핵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은 무엇이 있을까.
1. 결핵은 노인들이 걸리는 병이다.
과거 결핵은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대 학생과 20ㆍ30대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
노인이 걸리는 병이라는 이유는 과거 광복 전후, 전쟁 등을 겪으며 위생상태와 영양상태가 극히 안 좋았을 때인 60~80년대의 이야기로 어렸을 때 결핵균에 감염되어 내재돼 있다가 노인이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며 질환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위생상태와 영양상태가 좋아져 노인 층보다는 젊은 층에서 보다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이 대중과 접촉이 많아 서로 옮기고 옮는 악순환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 BCG 접종하면 결핵에 안걸려
아쉽게도 아직까지 결핵 예방접종은 없다.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었을 때 폐결핵뿐 아니라 치명적인 결핵성 뇌막염이나 결핵성 골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BCG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BCG 접종을 한다고 해서 성인의 폐결핵 발생을 줄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심각한 결핵으로 발전하는 것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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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핵균에 감염되면 꼭 결핵이 생긴다.
결핵균은 체내에 들어와서 저항력이 약화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킨다. 즉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하여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결핵균을 보유한 사람 중 10%가 결핵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 중 절반은 2년 안에, 나머지 절반은 2년이 지난 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 명의 학생에게 결핵이 생기면 같은 반 학생 50명 중 2~3명 정도는 2년 내에 결핵으로 악화된다.
4.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긴다.
결핵에는 면역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도 없다. 결핵에 한번 걸린 사람이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주변에서 전염돼 재감염될 수도 있다.
5. 모든 결핵 환자들은 전염을 시킨다.
결핵에 걸렸다고 이를 곧장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건강검진시 아무런 증상없이 X레이에서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을 때다.
이 경우에는 아직까지 주변에 전염시킬 우려는 거의 없다. 다만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다면 결핵이 더 악화되기 전에 곧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6. 수건 따로 쓰고 식사도 따로 해야
가장 대표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수건, 식기를 따로 쓰고 식사를 따로 하는 것보다 오히려 대화하는 것이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므로 폐결핵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곳에서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은 높지 않다.
결핵균은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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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화에서도 옮을 수 있으며 환자가 뱉어내는 균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환자와 가깝게 접촉하면 할수록, 접촉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 감염될 확률이 높다.
7. 결핵 걸리면 격리 생활을 해야
과거 결핵에 걸리면 요양소에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별도로 격리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핵으로 병원을 찾기 전까지가 위험하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결핵의 전염 위험성은 크게 떨어져 2주 후면 전염의 위험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굳이 가족과 격리돼 생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학교생활을 피한다고 해서 주변에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전까지 주변에 결핵균을 더 퍼뜨릴 수 있는 위험이 크다.
8. 결핵은 6개월 치료로 부족하다.
폐결핵의 치료는 대개 6개월 동안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꽤 장기복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간에 중단하거나 약의 종류를 마음대로 바꾸면 결핵균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고 도리어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자의대로 먹다가 내성이 생기거나 처음부터 내성이 있는 균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2차약을 사용하게 된다. 2차약은 적어도 1년6개월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항결핵제에는 3차약이 없으므로 이것이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9. 결핵에 걸리면 미인이 된다.
결핵에 걸리면 체중이 감소하고 빈혈이 발생해 얼굴이 창백해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흔히 서양의 미인 기준이 가냘픈 얼굴에 하얀 피부였던 인식 탓이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 이후 결핵에 감염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다이어트와 결핵으로 인해 체중감량이 기준치보다 더 많이 진행될 수 있고 이를 다이어트의 효과로 잘못 알고 지내 결핵을 방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0. X레이 결과 정상이면 안심해도 돼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X레이 촬영 결과 정상으로 나와 괜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핵은 최소 2년 동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취학 아동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해 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 결핵약 한 가지를 6개월간 사용하는 예방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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