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높아진 굽...높아진 멋...건강도 그만큼?

피나얀 2007. 6. 28. 20:06

 

출처-스포츠조선 2007-06-28 10:46

 

▶키높이 구두

쉽게 발이 변형-피로 … 요통 허리디스크도 주의

▶하이힐

발목 자주 삐어 … 인대-무릎관절-고관절 등 손상

▶그래도 신겠다면?

세심하게 신발 선택 … 발-발목 운동 꾸준히 해야

 "딱 5㎝만 더 컸으면…." 여성들에게 하이힐이 있다면 남성들에게는 키높이 구두가 있다? 큰 키로 외모를 평가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높은 굽의 구두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키높이 구두는 '마법의 구두'?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하이힐 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키를 커보이게 하고 S라인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8㎝에서부터 높게는 15㎝ 이상의 울트라 하이힐이 유행하는 추세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키를 더 커 보이게 해주는 키높이 구두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영화배우 이병헌은 키높이 구두를 신고 영화제에 나타나 화제가 됐다.
 
월드스타 비 역시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멋'으로 키높이 구두를 신고 종종 행사장에 등장한다.
 
노홍철은 키높이 구두를 아예 '마법의 구두'라며 예찬할 정도다.
 
연예인 뿐만 아니다.
 
일반 남성들 사이에서도 키높이 구두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의 하나다.
 
굽 높이도 3㎝부터 10㎝까지 다양하고 여성들의 스틸레토힐(굽 부분이 허리처럼 잘록하고 얇은 힐)처럼 디자인도 점차 세련돼 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게 되면 발의 피로, 부기, 변형 뿐만 아니라 요통, 전신 피로, 허리 디스크,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이힐 신으면 허리 건강 삐꺽~
 
키높이 구두나 하이힐을 자주 신을수록 몸은 치명적인 손상에 노출되기 쉽다.
 
굽이 높으면 중심을 잡기 위해 힘을 주게 되고 온 몸의 근육은 팽팽하게 긴장된다.
 
그러다 보면 허리, 목 뒤가 뻐근해지고 피로감을 느끼며 허리가 앞으로 심하게 휘는 요추전만증과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신경을 자극하는 목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높은 굽 때문에 발목도 종종 삐게 된다. 더 나아가 수시로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불안정성 족관절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하이힐의 경우 앞볼이 지나치게 좁아 발 모양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체중을 받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가운데 발가락을 향해 구부러지게 되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발 모양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이 가벼울 땐 편한 신발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나,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키높이 구두나 하이힐의 가장 큰 폐해는 인대와 무릎관절, 고관절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높은 구두를 신으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7㎝인 구두 굽을 신으면 2㎝인 구두 굽을 신을 때보다 7배나 되는 힘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촌연세병원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몸무게가 1㎏ 증가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은 4배로 늘어난다"며 "따라서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무릎과 엉덩이가 받는 충격은 커지고 관절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굽이 높은 신발을 신겠다면?
 
신발을 고를 때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발과 발목의 건강을 철저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다리와 허리 건강만 생각한다면 2~3㎝ 정도로 낮고 넓적하며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한 굽이 좋다.
 
신발의 크기는 신발 안에서 발가락이 눌리지 않으면서 충분히 잘 움직이며 뒤꿈치를 신발 뒤끝에 붙였을 때 엄지발가락과 구두 앞 사이에 1~1.5cm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더라도 가능한 무리가 덜 가는 종류를 택한다.
 
통굽구두는 구두바닥이 딱딱하기 때문에 발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엄지발가락 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쏠려 무지 강직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이힐이나 키 높이 구두를 신은 뒤에는 발목, 종아리, 무릎 위 부분까지 골고루 주무른 다음 10~20분 정도 발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 휴식을 취하면 발과 종아리의 피로감과 부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이 신는 뒤트임 신발인 뮬도 다리와 척추 건강엔 좋지 않다.
 
신발은 앞뒤로 발을 고정시켜 걸을 때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 데 뮬은 뒤가 터져있으므로 발이 미끄러지기 쉽고 이를 피하려다보면 발과 다리가 피곤해 지기 쉽다.
 
하이힐을 신을 때에는 한 번에 3시간, 일주일에 2~3회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하며 계속 하이힐을 신기보다는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