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아이들이 늙어간다? 청소년들 "아이고, 어깨야"

피나얀 2007. 7. 2. 20:35

 

출처-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7-02 09:20

 

주부 윤원혜씨(42·가명)는 근래 며칠 동안 저녁식사를 끝낸 후 중학교 3학년인 아들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
 
아들이 최근 들어 어깨가 결리다고 호소하기 때문. 윤 씨는 “운동도 잘 하지 않는 애가 어깨가 결린다고 하니 의아하다”며 “나도 아직 어깨가 잘 결린다는 느낌이 없는데 한창 나이의 아들이 어깨 결림을 호소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어깨 결림은 주로 성인 특히 중장년층에게 많이 나타나 성인의 질환이라고 생각되고는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깨 결림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 청소년 어깨 결림, 자세만이 문제는 아니다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우나 예년보다 어깨 결림을 앓는 청소년은 증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청소년 어깨 결림의 주된 원인은 컴퓨터 게임과 이동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인한 과도한 팔의 사용, 바르지 못한 자세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장시간 똑 같은 자세로 공부를 하다보면 해당 근육이 긴장되고 긴장된 자세로 인해 통증을 느끼면 근육은 더욱 긴장하게 되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진다.
 
무엇보다 김남수 전문위원은 “더군다나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긴장하게 만든다”며 “무엇보다 통증을 자각하는 부분은 뇌이므로 목과 어깨 통증 상태는 똑같을지라도 그때 그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뇌가 자각하는 통증의 강도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즉 정신적으로 충만감을 느낄 때는 다른 곳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통증을 잊을 수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오로지 통증에만 집착하게 되어 그로 인해 뇌가 느끼는 통증은 점점 더 강해지게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통증이 심하면 통증이라는 감각이 수면장애를 유발해 잠을 푹 자지 못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근육의 긴장 상태가 계속됨으로써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는 ‘통증->불면→긴장→통증’의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김남수 전문위원은 “어깨나 목이 결리고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편 근육 속 쓰레기라고도 불리는 ‘담’도 청소년을 피해가지는 않는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체형관리센터 황덕상 교수는 “청소년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순환이 잘 안되고 이로 인해 기가 막혀 순환되지 않은 정체물인 담이 어깨에 뭉칠 수 있다”며 “여기에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그 부위의 근육을 불필요하게 과사용 하게돼 담과 더불어 어깨 결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힌다.
 
이어 황덕상 교수는 담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모과차나 레몬차, 생강차 등이 도움이 된다며 다만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 어깨통증 없애주는 간단한 스트레칭
 
뭉친 어깨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은 필수. 지안메디포츠전영순 원장은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 방법을 추천한다.
 
우선 바르게 서서 열중쉬어 자세를 한다. 이어 왼손으로 오른쪽 팔목을 잡고 최대한 왼쪽으로 잡아당겨 오른쪽 어깨와 목 주변의 근육을 늘여준다.
 
이 동작을 10초간 유지해야 하고 양팔을 바꿔가며 각각 3회 반복한다. 이 때 몸이 옆으로 휘어서는 안 된다.
 
목 근육 운동도 목 주위 근육에서 팔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튼튼히 해주는 효과로 팔이 저린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에 만성 어깨 결림이 있거나 자주 어깨가 뭉치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동작이다.
 
이 동작은 척추를 펴고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오른쪽 팔로 머리를 최대한 당긴다.
 
이때 머리는 오른손의 힘에 저항한다. 이 상태에서 턱을 왼쪽 위로 45도 정도 회전시킨다. 10초간 유지해야 하는데 양쪽을 번갈아가고 같은 동작을 하며 5회 반복한다.
 
주의할 점은 당기는 손의 힘과 머리의 저항하는 힘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남수 전문위원은 온 찜질 또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38~40℃)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잠깐 공부를 멈추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면서 느긋하게 긴장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